심장마비 행인 응급조치 안한 혐의로 조사
소방서 건물 인근에 죽어가는 남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적절한 도움을 주지 않아 조사를 받던 워싱턴 DC 소방대원 다섯 명 가운데 3명이 적절한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DC 화재 및 응급 서비스국은 21일 “사건에 연루된 소방대원 중 한 명은 무죄, 한 명은 견책, 직무 정지 판결이 내려졌다”고 징계위원회의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또 나머지 관련자 중 한 명인 신입 소방대원은 곧 기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건 당시 소방서장이었던 한 명은 징계위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은퇴하는 방법으로 벌을 면했다.
지난 1월 77세 된 메드릭 ‘시실’ 밀스라는 이름의 남성은 DC 동북 지역 소방서 건물 밖의 주차장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응급조치를 받지 못해 곧 사망했다.
징계위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유진 존스 임시 소방서장은 “실망스럽다”며 “관련자들은 더 엄중한 처벌을 받았어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직무 정지를 당한 소방대원도 얼마나 오래 업무에 돌아올 수 없는지 현재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조사에 따르면 사건 당시 소방대원들은 밀스 씨가 주차장에 쓰러진 것을 보고 받았을 때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벨을 울려 전 대원에게 위급한 상황을 알리는 조치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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