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방송진행자, 판돈 1억원 챙겨 호화생활
온라인에서 ‘리니지 대통령’이라 불리던 방송진행자가 회원들을 불법 도박판으로 유인해 억대의 배팅금을 챙겼다가 쇠고랑을 찼다.
모 인터넷 방송국 BJ(방송자키)인 조모(24)씨는 지난 1월 한 중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인터넷 도박사이트 운영자로부터 솔깃한 제안을 받았다.
방송에서 도박 장면을 보여줘 사이트를 홍보하면 배팅금의 2%를 주겠다는 제안이었다.
조씨 방송의 8년간 누적 시청자가 3천500만명에 이르는 등 조씨는 인터넷상에서 ‘리니지 대통령’이라고 불리며 추앙받았다.
돈 욕심이 났던 조씨는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방송에서 직접 도박하는 장면을 보여주면서 회원들을 불법 도박사이트로 유인했다.
회원들은 이 모습에 열광했고 하루 평균 400여명이 불법 도박사이트를 접속했다.
조씨는 이렇게 회원들이 도박으로 돈을 탕진하는 동안 3개월간 1억원을 넘게 벌었다.
그는 고급 외제승용차를 할부로 사고 4차례나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등 흥청망청 돈을 썼다.
조씨는 경찰에서 "호화롭게 살고 싶어 불법도박에 동참했다"고 진술했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22일 도박개장 혐의로 조씨를 구속하고 입금받은 290억원을 사이버머니로 충전해준 허모(47)씨를 수배했다.
허씨는 지난 1월부터 3개월간 조씨 등을 통해 회원을 모집, 1만1천여명으로부터 290억원을 입금받아 사이버머니로 충전해 주는 수법으로 5억5천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도박자 63명과 대포통장 양도자 등 7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교시설부터 인터넷 방송진행자로 유명한 조씨가 허황된 욕심을 부리다가 결국 구속까지 됐다"며 "조씨가 받은 부당이익금은 빙산의 일각이며 달아난 허씨와 사이트 운영자를 검거해야 정확한 피해액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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