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평균치 150분의 1
▶ 공기오염·기온상승, 주민 건강위험 노출
한인타운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공원과 녹지공간이 크게 부족해 녹지공간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은 21일 공개한 ‘LA 한인타운 환경보고서’에서 한인타운의 녹지면적은 공원과 녹지공간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150분의 1 수준으로 턱 없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한인타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공원 및 녹지공간 확대가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타운 지역의 공원 면적은 9.9에어커로 한인타운 전체 면적의 0.6%에 불과해 공원 1에이커당 주민 1만2,554명이 이용하는 최악의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인타운 지역을 제외한 LA 시 전역은 공원 1에이커당 주민 82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인타운의 공원 면적은 이용 주민 수 기준으로 타 지역에 비해 150분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한인타운에 위치한 공원은 놀만디와 올림픽 교차로에 있는 서울 국제공원과 샤토 플레이스와 5가에 위치한 샤토 레크리에이션 센터로 단 두 곳이다. 또, 한인타운은 공원과 녹지공간 부족으로 지역 주민들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성도 큰 것으로 지적됐다.
나무 등 녹지가 부족할 경우 평균기운이 상승해 결국 공기 오염과 식수문제가 발생해 상당수의 시민들이 천식기 질환 및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한인타운 지역의 86%가 일반 도로와 주차장, 건물 등 인공 구조물이 차지하고 있으며 나무가 심어져 있는 녹지공간은 타운면적의 7.7%에 불과해 21%인 LA시 평균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공원과 녹지공간 부족뿐 아니라 한인타운 주민들이 신선한 식료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접근성도 크게 제한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선한 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한인 마켓이 타운 내 위치해 있지만 4명 가운데 1명의 거주자는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마켓을 이용하지 않아 비만 주민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2013년부터 1년간 KYCC에서 인턴십 과정에 참여한 UC샌타크루즈 환경공학과 학생 에밀리 로페즈가 한인타운 주민 100명에 대한 인터뷰와 기존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한인타운 경계를 남북으로는 베벌리와 올림픽 블러버드, 동서로는 크렌셔와 웨스트모어랜드로 규정했으며 한인타운 거주 인구를 2008년 기준인 12만4,281명으로 잡았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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