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공습에 보복 제임스 폴리 살해
▶ “또다른 기자 차례” 오마바 위협 메시지
이라크의 이슬람 수니파 근본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IS)는 19일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인 기자를 참수하는 5분 분량의 동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ISIS는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에는 복면을 쓴 남성이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라이트 폴리(40)를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2011년 3월 시리아 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인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살해된 것은 폴리가 처음이다.
리비아 전쟁을 취재해 오던 폴리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란을 취재해 미국 글로벌포스트와 AFP통신 등에 시리아 소식을 전했으며 2012년 11월 시리아 북부 이드리브에서 실종됐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ISIS는 다음 희생자로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를 지목하고 “그의 생명은 오바마 당신의 다음 결정에 달렸다”고 위협했다. 소트로프는 타임과 포린폴리시 등에 기고한 프리랜서 기자로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실종됐다.
한편 매서추세츠주의 휴양지 마서스 비니어드에서 휴가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일 성명을 통해 “폴리의 참수에 전 세계가 경악했다”며 그의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IS가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서 무고한 사람들을 상대로 비겁한 대량학살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 어떤 종교도 이처럼 잔인한 학살을 가르치지 않는다. ISIS의 이념은 파산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을 계속 할 것이며, 언제, 어디서든 미국 국민이 위험에 처하면 정의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다른 국가들과 함께 IS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익명을 요구한 몇몇 고위 관계자들은 ISIS가 최근 지난 2주 동안 미국이 신자르 산과 모술댐, 쿠르드 자치정부 수도 아르빌 등을 공습한 데 대한 복수로 폴리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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