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오렌지카운티 극장의 덕순 월컷씨가 한인들을 위한 코리안 나잇에 대해 설명하고 많은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영어로 된 연극을 보면서 못 알아들을까 두려워하지 마세요. 연극 현장에서 느끼는 그 느낌만으로 충분히 한 편의 연극을 감상할 것입니다”
해마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한 편씩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셰익스피어 오렌지카운티 극장(12762 Main St. Garden Grove)이 오는 23일 오후 7시부터 ‘코리안 나잇’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메인 연극인 ‘더 타번’(The Tavern) 공연에 앞서 할리웃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김선희씨가 스토리를 한국어로 소개하고 관전 포인트를 짚어준다. 한인들이 영어로 진행되는 연극에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다.
한인 커뮤니티 홍보담당 덕순 월컷씨는 “언어문제 때문에 미국 이민생활 중에도 연극을 즐기지 못하는 한인들이 많이 있다”며 “보다 쉽게 영어 연극에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덕순 월컷씨는 또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르면 영어를 잘 하는 미국인들도 연극에서 전하는 메시지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며 “극장에서 배우들과 교감하는 느낌,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한 편의 연극을 즐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무대에서 선보이는 ‘타번’은 미국 연극계에 잘 알려진 서스펜스 코믹 극이다. 폭풍이 들이닥친 날 하룻밤 사이 ‘타번’이라는 호텔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코믹하게 이야기를 그려나가게 된다.
‘타번’은 다양한 성격의 인물들을 통해 미국 문화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으며 한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영화 타이태닉과 TV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한 존 월컷과 할리웃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10여명의 배우들이 무대에 선다.
덕순 월컷씨는 “이번 코리안 나이트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한국 배우들이 무대에 서는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이 한인들이 편안하게 미국의 연극 세계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셰익스피어 오렌지카운티 극장이 시도하는 코리안 나잇은 지난해 이 극장 예술감독으로 일을 시작한 배우 출신의 존 월컷의 노력에 의해 이뤄졌다. 지난 7월19일 셰익스피어의 원작인 ‘한여름 밤의 꿈’에 다양한 커뮤니티의 민속적 요소를 접합시켜 공연한 것이 처음이며 이번이 두 번째다.
한편 이번 코리안 나잇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입장료는 평일 공연이 25달러인데 비해 할인가격인 5달러로 판매된다.
극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ww.shakespeareoc.org을 참고하면 되며 한국말 상담은 (213)379-0533으로 하면 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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