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계 캐나다 여성 폭로…이모도 함께 당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한국에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네덜란드계 캐나다 여성이 2차 대전 당시 자신의 어머니와 이모도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를 강요 받았다고 공개했다.
이는 네덜란드계 호주인으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폭로한 얀 루프 오헤른(91)의 증언과 흡사한 것으로, 과거 일본군의 위안부 운영이 얼마나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뤄졌는가를 다시금 확인시켜 주고 있다.
워싱턴 비영리 연구단체인 아시아 폴리시 포인트(APP)의 민디 코틀러 소장은 18일 캐나다에 거주하는 테아 비젠버거 반 데르 왈이 보내온 서한을 공개했다.
1940년대 초반 인도네시아에서 출생한 그는 “일본은 자신들의 승리를 과시하고 점령된 사람들에게 수치심을 주려고 강간을 했다”며 “당시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의 문틸란(Moentilan) 수용소에 억류돼 있던 어머니와 이모도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다”고 서한을 통해 폭로했다.
그는 “어머니와 이모는 10년 전 돌아가시기 전까지 자신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단 한 번도 알리지 않았다”며 “어머니와 이모로부터 유일하게 이 사실을 전해 들었던 막내 이모는 두 분이 돌아가시고 나서야 2009년 나에게 이를 털어놓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944년 1월25일 일본군 헌병대는 수용소에 있던 어리고 젊은 여성들을 골라 인근 성 사비에르 성당으로 끌고 갔다”며 “헌병대가 성당 안에서 여성들을 조사한 뒤 성당 밖에 있던 버스로 끌고나가자 폭동이 일어났다”며 “수용소에 있던 여성들이 흙과 돌을 헌병대에게 던졌지만 소용이 없었고 헌병대는 칼로 비무장 상태의 여성들과 아이들을 베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머니와 이모는 부끄러워했고 용기를 내지 못했지만 내가 이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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