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시의회서 건립안 승인 확실시
▶ “전쟁범죄 고발·여성인권 교육에 효과”
글렌데일에 이어 풀러튼에 제2의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본보 8월16일자 보도)하는 계획이 사실상 확정돼 미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풀러튼 시의회는 일본의 전쟁범죄 고발 및 인권강조 차원에서 평화의 소녀상를 건립키로 하고 19일 본회의에서 소녀상 건립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소녀상 건립안과 함께 연방 하원 결의안(HR121)을 지지하는 결의안도 함께 통과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풀러튼 시의회 관계자는 18일 “제2차 세계대전 중 발생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시민에게 이를 교육·홍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으며 본회의 통과가 확실시 된다”고 전했다.
풀러튼 시의회가 19일 안건을 통과시키면 남가주에서 두 번째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이 지역 정부 주도로 공공장소에 건립된다. 풀러튼 시의회는 박물관(Fullerton Museum Center) 등 공공 부지를 제공하고 가주한미포럼은 한인사회 성금으로 소녀상 건립비용을 담당하게 된다.
풀러튼 시의회가 일부 지역에서 논란이 됐던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대해 확고한 지지 입장을 갖게 된 것은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은 물론 풀러튼 YWCA(기독교 여성청년회), 풀러턴 여성클럽 등 4개 여성 인권단체들이 시의회에 보낸 지지 서한도 큰 힘이 됐다.
가주한미포럼 김현정씨는 “지난 1년 동안 시의원들에게 위안부 아픔을 알리고 공감대를 이끌었다”며 “지난달 말 시의원들이 풀러튼 뮤지엄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 증언도 들은 만큼 안건 통과가 확실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풀러튼 여성 단체들은 결의안 채택 지지 서한에 일본군 성노예 문제는 전시 때 여성 인권을 심각히 침해한 범죄라고 규정하고 현재도 계속되는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안건을 여성 전체의 인권문제라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북쪽 위성도시 사우스필드 한인 문화회관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됐다. 차진영 미주 총연 부회장은 “평화의 소녀상에서 한인은 물론 현지 미국인들로 마치 ‘인격’이 부여된 느낌을 받는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여성 인권과 평화를 교육하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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