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리주 소요사태’ 퍼거슨시 야간통금 뒤 7명 체포
▶ 경찰, 연막탄·최루탄 사용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16일 수백명의 시민들이 경찰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마이클 브라운의 총격사망을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백인 경찰관의 총격으로 10대 흑인청년이 사망한 사건으로 미주리주 퍼거슨시에 비상사태까지 선포되자 연방법무부가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섰다.
17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에릭 홀더 법무부 장관은 지난 9일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의 총격에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에 대한 2차 부검을 지시했다.
이미 퍼거슨시 경찰이 1차 부검을끝냈으나 경찰 수사에 대한 흑인 공동체의 불신이 큰 상황이라 연방기관 소속 의료진에게 추가 부검을 명령한 것이다.
브라이언 폴런 법무부 대변인은“이번 사건을 둘러싼 엄중한 사태 분위기와 브라운 유족의 요청을 고려해홀더 장관이 연방기관 소속 의사에게 2차 부검을 지시했다”며 “주에서시행한 부검 결과도 참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족들도 브라운의 객관적인사인을 밝히고자 법무부에 2차 부검을 요청한 바 있다. 유족들은 2차 부검을 마칠 때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주리주는 1차 부검에서 브라운의 사인이 총상이라고 발표했으나 몇 발을 맞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더욱이 퍼거슨시 경찰이 지난 15일 시위대의 강한 요구에 떠밀려 브라운에게 총격을 가한 경관의 이름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브라운을 절도 용의자로 몰아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파견된 연방수사국(FBI) 수사관 40명은 현재 퍼거슨시 경찰과 공조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전날 시위와 약탈 등으로 흑인 소요사태가 격해지자 16일 퍼거슨시에비상사태를 선언하고 17일 0시부터오전 5시까지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경찰은 야간 통행금지 후 해산 명령에 불응한 7명을 체포했다.
AFP 통신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경찰은 시위대 대부분이 해산하고 나서도 남아있던 150여명에게 연막탄과 최루탄을 사용했으며, 해산명령에 불응한 7명을 체포했다.
퍼거슨시 치안을 담당하는 미주리주 고속도로순찰대 론 존슨 대장은“집회와는 상관없는 한 여성이 총에맞아 중상을 입었다”면서“ 총격이 벌어진 상황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트위터 공동 창립자이자 세인트루이스 출신인 잭 도시도 퍼거슨에서 트위터를 통한 항의 시위에 동참했다. 그는 16일 늦게 ‘손들어 쏘지마’ (HandsUpDontShoot)라는 문구에 해시 태그(#)를 달고 “고향에 오니 좋다. 주말 내내 퍼거슨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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