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 한인타운 지역 마켓 주차장에서 장을 본 뒤 카트를 이용해 차량에 물품을 싣는 고객들이 주의가 산만한 틈을 이용, 차량 내에 놓아둔 가방이나 지갑 등 귀중품을 낚아채 달아나는 신종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이들 절도범들은 주로 2인조로 주차장 인근에서 대기하며 범행 대상을 노리고 있다가 마켓 고객들이 주의를 잠깐 돌리는 사이 귀중품을 날치기하는 수법을 쓰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15일 오후 1시30분께 LA 한인타운 8가 선상의 한 마켓 주차장에서 한인 여성 고객이 장을 본 물품들을 자동차 트렁크에 넣고 카트를 반납하기 위해 잠시 몸을 돌려 자동차에서 멀어진 사이 한 히스패닉 남성이 재빨리 접근, 차 문을 열고 조수석에 놓여 있던 고객의 핸드백을 통째로 집어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범행 현장을 목격한 한인 박모씨는 “50대 한인 아주머니가 물건을 트렁크에 넣고 카트를 반납하러 간 사이 히스패닉 남성이 차로 접근해 핸드백을 집어든 뒤 마켓 앞 도로에 대기하고 있던 또 다른 히스패닉 남성의 차를 타고 도주했다”며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발생한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LAPD 관계자는 “최근 LA 한인타운 일대에서 신종 날치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아주 잠시일지라도 차를 잠그지 않은 상태에서 주의가 분산될 경우 절도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어 카트 반납과 아동 등·하교 등 잠시 차량을 비울 경우라도 반드시 문을 잠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LAPD는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차량 내부 날치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대형 마켓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라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시 인지하고 주의를 기울일 것 ▲핸드백 등 귀중품을 반드시 손으로 휴대할 것 ▲차량의 모든 출입구를 항시 봉쇄할 것 ▲귀중품은 차량의 조수석보다 차량 뒷좌석 밑에 보관하는 습관을 기를 것 ▲절도피해를 당했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도주로를 기억해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 등을 권고했다.
한편 LAPD는 핸드백 등 귀중품을 많이 들고 다니는 한인 여성들의 경우 노상은 물론 실내에 위치한 대형 몰에서도 날치기 용의자들의 범죄대상이 될 수 있다며 핸드백에 고가의 귀중품과 고액의 현금을 휴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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