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적당 소금 섭취량이 얼마인지를 두고 학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과다 섭취하면 심장질환 위험이 높다는 게 대세인 가운데 하루 3.0그램(g) 이하를 섭취할 경우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하버드 대학과 터프츠 대학 연구원들이 뉴잉글랜드 저널을 통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2010년 현재 전 세계의 하루 평균 소금 섭취량은 3.95g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 2g의 약 두 배에 달한다.
이번 연구는 세계 66개국, 205건의 소금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를 취합해 분석한 것이다. 소금 섭취량은 모든 국가에서 권장량을 상회했으나 지역별로 편차가 있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섭취량은 하루 2.18g으로 가장 낮았고 중앙아시아는 5.51g으로 가장 높았다. 미국인의 섭취량은 정부가 권장하는 2.3g을 웃돈 3.6g이었다.
두 대학 연구원들은 보고서에서 소금의 과다섭취는 심장질환의 주요인인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소금 과다섭취가 전 세계적으로 매년 165만명이 심장질환에 의해 사망하는 것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앨라배마 대학의 수전 오파릴 교수는 17개국에서 10만명 이상을 3.7년 동안 추적한 결과 하루에 3.0g 이하를 섭취한 사람들이 이 기간에 사망하거나 심장마비, 심장발작 등을 겪은 비율이 3.0∼6.0g을 섭취한 사람들보다 27% 높다는 조사결과를 제시했다.
3.0g 이하를 섭취한 사람 가운데 4.3%가 사망하거나 심장질환에 시달린데 비해 3.0∼6.0g은 3.1%, 6.0∼7.0g은 3.2%, 7.0g 이상은 3.3%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뉴욕에 있는 마운트 사이나이 병원의 발렌틴 푸스터 진료부장은 미국인의 소금 섭취량 가운데 약 50%는 빵, 가공육, 피자, 수프, 샌드위치, 스낵, 치즈를 먹는데서 비롯된다며 가공식품을 치우는 것이 건강 개선에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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