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4일 러시아가 유럽 인권재판소(ECHR) 관할권에서 벗어나고 군사 분야 등의 국제조약에서도 탈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 반도의 얄타에서 의회 내 주요 정당 지도자 및 의원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푸틴은 유럽 인권재판소가 법적 분쟁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정치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관행이 더 심화하면 재판소 관할권 탈퇴도 가능하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재판소 측과 여러 논의를 진행 중이며 대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미국이 일방적으로 전략 공격무기 제한 조약에서 탈퇴했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도 국제 조약을 파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푸틴은 또 이날 면담에서 서방 국가들에 대한 러시아의 농산물·식품 금수조치가 러시아와 협력하길 원하는 국가 기업들에는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 7일 대러 제재에 참여한 유럽연합(EU), 미국, 호주, 캐나다, 노르웨이의 농산물과 식품수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앞서 취해진 서방의 대러 제재에 대한 보복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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