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근 샤핑몰 한인 건물주 시에 축제 개최 동의서 제출
▶ 내년엔 같은 장소 개최 않는다는 조건, 정철승 회장 “업소에 피해 없도록 최선”
올해 오렌지카운티 아리랑축제가 내달 26~28일 3일 동안 부에나팍 라미라다 블러버드에서 열리게 된다.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풀러튼 한남체인 샤핑몰을 소유하고 있는 ‘팩코 인베스트먼스’(사장 알렌 박)사와 ‘빌리지 온 서클’(H마트 입주) 측이 지난 13, 14일 각각 아리랑 축제 개최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시와 재단에 제출함에 따라서 이루어졌다.
이번 두 샤핑몰 업주들의 동의는 부에나팍 시의회에서 서명 동의서를 재차 요구한지 이틀 만이다. 알렌 박 사장은 “그동안 시와 재단에서 계속해서 연락을 취해 왔었다”며 “현재 입주자들의 상당수가 축제를 수용하자는 입장으로 마음을 바꾼 가운데 한인 커뮤니티가 갈등하는 모습처럼 시에 보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동의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또 “우여곡절 끝에 개최되는 축제인 만큼 성공적으로 치러졌으면 한다”며 “축제재단이 비영리단체인 만큼 축제 후 재정운영을 투명하게 공개해 손해를 보며까지 허락한 입주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빌리지 온 서클’ 샤핑몰 관리사인 ‘에이스 부동산’의 성민경 사장은 “재단 관계자들이 찾아와 팩코 측으로부터 반대하지 않겠다는 이메일 보여주며 사인을 부탁해 왔다”며 “시에서의 부탁도 있고 앞으로 입주자들이 시를 상대로 계속해서 일해야 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동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성 사장은 또 “개인적인 관계도 있고 커뮤니티의 일이라는 점 등을 생각해 그동안 분명한 입장을 밝히기를 꺼려 왔다”며 “개최 일까지 시간도 없는 상황에 올해만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어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OC 한인축제재단(회장 정철승)은 한남체인에 보낸 공문을 통해 ▲도로 차단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과 안내요원을 배치할 것 ▲몰 주차장에 안내요원을 배치해 축제 방문자들이 주차하지 않게 통제하고 방문자들은 인근 지역에 주차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 ▲내년부터는 현 위치가 아닌 다른 곳에서 축제를 개최할 것 등을 약속했다.
정철승 회장은 “축제를 개최할 수 있도록 허락한 업주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인근 업주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며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업주들의 영업이 잘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또 “지금까지는 한인축제가 한인 상권을 알리는 것으로 초점이 맞춰졌었다면 이제부터는 한인들의 위상을 타 커뮤니티에 알리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내년부터는 한인 상권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공원 같은 곳에서 개최하고 내용을 보다 알차게 준비해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OC 한인축제재단은 지난 7월8일 부에나팍 시의회로부터 비치와 멜번 길이 만나는 교차로 인근 라미라다 블러버드 거리에서 축제 개최에 따른 조건부 승인을 받은 후 축제를 준비해 왔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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