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2일 뉴욕시의 상징인 브루클린 브리지의 양쪽 탑 꼭대기에 걸려 있던 성조기를 백기로 바꾸어 놓은 용의자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독일계 예술가 미샤 라인카우프(37)와 마티아스 베름케(35)가 직접 신문사로 전화를 걸어 백기 게양사건은 자신들의 예술 프로젝트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흰 성조기’라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장소의 미를 기념하는 동시에 다리를 설계한 독일계 엔지니어의 145번째 기일을 기념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반미적인 행위도 아니고 경찰을 놀라게 하려고 했던 것도 아니다”며 “미국인들의 반응에 놀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샤와 마티아스는 현재 다리에 있던 성조기를 미국에 반환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공공 건축물을 대상으로 작품활동을 해온 이들은 지난 2007년 브루클린 다리 교각 탑 그물에 풍선을 달아놓았지만 당시에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NYT 보도를 통해 이들의 존재를 알게 된 스티븐 데이비스 뉴욕경찰 대변인은 “이는 최소한 무단침입”이라며 “절도죄로 기소될 가능성 역시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사 미샤와 마티아스가 진범으로 판명이 난다 해도 이들을 독일에서 미국으로 송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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