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에나팍 시의회, 축제장 인근 샤핑몰 업주 동의서 제출 등
▶ 축제 날짜 변경은 승인, 당초보다 2주 연기
OC 한인축제재단 관계자들과 주민들이 축제에 대한 부에나팍 시의원들의 논의를 경청하고 있다.
부에나팍 시의회는 OC 축제재단(회장 정철승)이 최근 신청한 제31회 아리랑 축제 개최 일을 9월26~28일로 변경(본보 2014년 8월11일 A-15면)하는 방안을 통과시켰지만 한달 전 시에서 승인을 위한 조건으로 제시한 인근 샤핑몰 업주들의 동의서 제출을 비롯해 여러 가지 사항들을 이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부에나팍 시의회는 12일 저녁 열린 스터디 세션에서 축제 개최 일정을 9월26일부터 28일까지로 2주 연기시키는 방안을 3대1로 통과시켰다. 엘리자베스 스위프트 시의원은 라미라다 블러버드 선상(비치와 알론드라 사이)에서의 축제 개최 자체를 동의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날 시의회는 축제재단 측에서 요청한 일정 연기에 관한 내용만을 다룰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조건부 승인을 얻기 위한 조항들이 어느 정도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특히 지난 7월24일 시에 접수된 인근 54개 업소 업주들이 서명한 반대 탄원서에 대해 언급하고 한인 업주들의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스티브 베리 부에나팍 시장은 “이미 한 달여 전 축제 개최를 조건부로 승인했을 때 제시한 조항들이 충실히 이행되기를 기대한다”며 “의견교환 만으로는 안 되며 반드시 양 옆 샤핑몰 업주(한남체인과 H마트 몰)들의 사인이 담긴 동의서를 받아와야 한다”고 요청했다.
엘리자베스 스위프트 시의원은 “개최지 인근의 주민들로부터 이메일들을 받았다. 그들은 아직도 축제 개최에 따른 불편을 우려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다른 장소에서 개최할 예정이면 올해부터 카운티가 관리하는 공원 등을 알아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OC 축제재단의 켈리 오 사무장은 “대형 입주업체와 만나 의견을 나눴고 긍정적인 답을 받아 관리사에 전달했다”며 “몇몇 업주들은 개최를 반대했지만 대부분의 업주들은 30여 년 동안 이어온 축제를 어떻게 반대하겠느냐며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시의 반응에 대해 정철승 회장은 “나도 축제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협조해 주지 않으면 개최 안 하면 그만”이라며 “열심히 준비하겠지만 만일 개최하지 못하게 되면 개최를 못하는 이유만큼은 분명하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에나팍 시의회는 ▲개최지 인근 상가 소유주들의 서면 동의서 ▲주차장으로 사용하기로 한 장소들의 관리기관인 교육구와 업체들의 동의서 ▲비치 블러버드 선상에서의 교통신호 통제를 위한 가주 교통국의 퍼밋 ▲도로 차단으로 인한 우회도로 안내판 설치와 주차금지 안내를 위한 방안 ▲경찰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설 경비업체 경비원들과 유니폼을 입은 자원 봉사자 동원계획과 교육계획 ▲축제 때 발생되는 소음 축소방안, 주차장에서 축제장까지의 셔틀버스 운행 계획과 시간표 등을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지난 7월8일 조건부 승인을 내준 바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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