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능, 부작용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 현재의 특수한 상황 고려 윤리적 판단
세계보건기구(WHO)가 12일 실험단계인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의 사용을 허가했다.
WH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의료 윤리위원회는 에볼라 발병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 일정한 조건에 부합된다면 아직 치료나 예방에 있어, 그 효과나 부작용 등이 밝혀지지 않았더라도 실험단계의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이 윤리적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 시약의 사용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의료 윤리위원회는 실험단계 치료제의 사용을 허용함에 있어 치료과정의 투명성, 환자의 사전 동의, 선택의 자유, 익명성, 환자에 대한 존중, 인간 존엄성의 유지, 지역사회의 기여 등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료 윤리위는 또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면서 관련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윤리적 방법 △검증되지 않은 치료제나 백신을 사용하는데 있어 우선권을 부여할 윤리적 기준 △절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정한 배분을 할 수 있는 윤리적 기준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 분석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이달 말께 의료 윤리위원회를 다시 열어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베리아에서 구호활동을 하다 최근 미국으로 귀국한 개신교 선교사는 모두 3명이며, 이들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부를 둔 개신교 선교단체인 ‘미국의 선교봉사’(SIM USA)의 브루스 존슨 회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소속 선교사 3명이 안전하게 귀국했다"며 “모두 심신이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은 특별기를 타고 샬럿 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입국 직후 1만평 면적의 숲속 공원 내 캠핑용 자동차에 격리돼 당국의 집중관찰을 받고 있다.
이번에 귀국한 선교사들 중에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에 감염돼 본국 송환된 낸시 라이트볼 선교사의 남편도 포함돼 있다. 격리시설에는 어린이 6명을 포함한 선교사 가족 8명이 함께 머무른다. 이들은 에볼라 환자 접촉시점을 기준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간인 3주 동안 캠핑카에서 생활할 예정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공기로는 전염되지 않고 감염자의 피와 땀, 침 등 체액을 통해서 전염된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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