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론 호의적 변화 조짐
▶ 2주 전엔 52%가 “난민 아니다” 부정적 응답
“밀입국 어린이를 무작정 추방해서는 안 됩니다”
최근 가장 민감한 정치적 이슈이자 사회문제로 떠오른 중남미 출신 밀입국 아동들에 대한 여론이 점차 동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정부가 밀입국 아동들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미국인이 절반을 넘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밀입국 아동 추방 반대’라는 미국인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과 입소스가 공동 조사해 11일 발표한 ‘밀입국 아동문제에 대한 미국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1%의 미국인들이 ‘밀입국 아동을 추방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다.
추방 반대의사를 밝힌 51%의 미국인 중 38%는 ‘밀입국 아동들이 출신국가로 송환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될 때까지 미 정부가 이들을 돌봐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고, 13%는 ‘밀입국 아동들이 미국에 체류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절반이 넘는 미국인들이 밀입국 아동들에 대한 추방을 서두르기보다는 이들의 안전을 우선시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해석돼 부정적인 여론이 점차 동정적인 시선으로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밀입국 아동들을 신속하게 추방해야 한다’고 답한 미국인은 32%였다. 정파별로는 민주당 지지자의 절반 정도가 ‘안전하게 송환될 때까지 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3분의 1정도가 같은 견해를 나타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7월31일부터 8월5일까지 6일간 미 전국 1,566명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AP통신과 GfK가 공동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53%가 ‘밀입국 아동을 포함한 중남미 출신 밀입국자들에게 미국 정부가 난민지위를 허용할 의무가 없다’고 답했고, 또 부모 없이 ‘나 홀로’ 국경을 넘는 미성년자를 난민으로 대우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2%로 난민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쪽(46%)보다 많았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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