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무장 10대 경찰에 피살
▶ FBI 수사 등 진화나서
지난 10일 밤 흑인 청소년의 경찰 총격 사망사건 항의시위가 폭력화하면서 미주리주 퍼거슨의 한 편의점 매장이 폭도들의 약탈로 크게 파손된 가운데 한 남성이 물품들을 훔쳐 나오고 있다.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비무장 10대 흑인 청소년이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뒤 흑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항의시위가 폭력과 약탈사태로 번지면서 또 다른 흑인 폭동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사건으로 도시 전체가 들끓으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연방 수사국(FBI)이 직접 수사에 나서기로 하는 등 사건의 파장을 진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퍼거슨 경찰국에 따르면 고교를 막 졸업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이 퍼거슨에 있는 외할머니집 근처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본보 11일자 보도)하면서 지난 10일 시작된 항의시위가 밤이 되면서 약탈과 폭력사태로 번져 경찰이 밤늦게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날 밤에 열린 추모행사에 참석한 시위대 중 일부가 차량과 상점유리를 깨고 약탈행위를 벌였다면서 이들은 경찰차를 훼손하고 방송국 차량의 유리창을 부수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유족들은 경찰이 비무장 상태였던 브라운을 살해하고도 아무 설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으며 흑인 인권단체들도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브라운이 저항할 수도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퍼거슨 백인 경찰 당국의 손에 살해됐다”는 분노의 글이 넘쳐났고, 치안 불안으로 현지 학교는 여름방학 후 시작되는 첫 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톰 잭슨 퍼거슨 경찰국장은 11일 FBI가 마이클 브라운 사망사건 수사를 직접 맡기로 했으며, 이를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치권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미주리주 출신의 연방 상원의원인 로이 블런트(공화), 클레어 맥캐스킬(민주) 의원은 각각 별도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대한 투명한 조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으며 제이 닉슨 미주리주 주지사 역시 성명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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