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국토안보부(DHS)와 연방 인사관리처(OPM) 등 주요 정부기관의 신원조사 업무를 대행해온 최대 조사업체에서 외국인 소행으로 보이는 해킹사건이 발생해 관련 업무가 정지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버지니아 폴스 처치에 본부를 둔 연방 정부기관의 신원조사 대행업체 ‘USIS’(U.S. Investigations Services)의 컴퓨터가 해킹당해 국토안보부 직원의 개인정보가 도난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DHS와 OPM이 관련 업무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USIS 측은 “모든 정황으로 볼 때 이번 해킹은 국가 수준의 지원을 받은 외국인의 소행으로 보인다"며 해킹 사실을 인지한 뒤 즉각 이를 DHS와 OPM 등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피터 부가드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컴퓨터 긴급 대응팀(CERT)과 연방수사국(FBI)이 해킹 범위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이는 일부 직원들에게 이를 통보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엘리자 커밍스(민주·메릴랜드) 하원의원은 “정부의 최대 신원조사 대행업체가 해킹당한 것은 극히 우려스러운 사건"이라며 “대럴 아이사(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정부감독위원회 위원장에게 사건 조사에 대한 협력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원이 5천700여명에 이르는 US조사서비스는 연방 정부 부처는 물론 주 정부의 신원조사 업무도 대행하고 있으며,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실태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에 대한 신원조사도 한 것으로 알려져 부실조사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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