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명‘조이 라이드’… 한인타운서도 피해
▶ 70% 되찾지만 먼 지역에 버려지는 경우도
LA 한인타운 일대에서 차량 절취 및 내부털이 등 차량관련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단순히 이동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차량을 훔쳐 달아나는 이른바 ‘조이 라이드’(joy ride)형 절도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현재 한인타운을 포함한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 내에서 차량관련 절도범죄가 1주일에 평균 30~35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 중 한인 차량 소유주들의 피해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같은 차량관련 범죄 가운데 차량 내 물품절도가 평균 20~25건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차량을 통째로 몰고 사라지는 차량절도도 1주일에 평균 10여건이 발생하고 있어 한인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차량절도 범죄 가운데는 범인들이 충동적으로 차량을 탈취해 사용한 뒤 이를 버리고 달아나는 ‘조이 라이드’형 범죄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경찰 관계자들의 말이다.
LAPD 관계자는 “LA 한인타운에서 발생하는 차량절도 범죄의 경우 훔친 차량을 해체해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되파는 조직적 계획적 범행도 있으나 충동적으로 차량을 탈취해 달아나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절도범들이 길을 지나가다 창문 또는 선루프가 열려 있는 차량의 문을 따고 특수 장비를 사용해 차량의 시동을 건 뒤 무작정 타고 다니다 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차량절도 범죄는 전통적인 방식의 열쇠를 사용하는 구형 차량이나 최근에 보급이 확산된 스마트 열쇠를 사용하는 최신 차량이나 범행 대상에서 별다른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차량의 모든 출입구를 잠그고 인적이 많은 안전한 장소에 차량을 주차하는 방법 외에 차량절도 범죄에서 안전할 수 있는 길은 아직까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LAPD의 통계에 따르면 ‘조이 라이드’ 범죄로 절도된 차량을 되찾을 수 있는 확률은 약 70%에 달하고 있으며 LA 한인타운에서 절도된 차량은 한인타운 내부에서 발견되기도 하지만 타 지역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한인타운에서 절도범죄의 타겟이 된 한 도난차량은 멀리 샌디에고에 버려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LAPD는 차량절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주차할 경우 반드시 차량의 모든 출입구를 봉쇄할 것 ▲게이트 시설이 완비되거나 인적이 많은 곳에 차량을 주차할 것 ▲장기간 출타할 경우 세차 등 차량을 정비해 매일 운행에 나서는 차량처럼 보이게 할 것 ▲차량 내부에 보조 차량열쇠를 보관하지 말 것 ▲차량 등록증 원본을 차량 내부에 보관하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한편 LAPD 올림픽 경찰서는 지난 6일 LA 한인타운 일대에서 5회 이상 연쇄적으로 차량 내부털이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20대 히스패닉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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