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카불의 군사훈련소에서 5일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해롤드 그린 육군소장이 버지니아 폴스처치 지역 주민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은 6일 우호 지난 1970년 이후 해외 전장에서 목숨을 잃은 최고위급 인사인 해롤드 그린 소장의 신상을 공개했다. 언론은 그린 소장이 지난 수년동안 폴스 처치 지역에 거주했으며 주민들 사이에서 인심좋은 이웃으로 신망이 높았고 거의 매일 새벽 조깅을 하던 모습 등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이번 사건에 대해 “소중한 이웃을 잃었다는 슬픔과 함께 그처럼 훌륭한 군인이 허무하게 희생됐다는 사실은 국가적으로도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뉴욕에서 출생하고 34년전 루이지애나에서 군생활을 시작했던 그린 소장은 군사기술 전문가로 올해 말로 예정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미군의 아프간 주둔 병력 철수 업무와 관련한 연합안보이전사령부의 부사령관으로 재직해 왔다. 군당국 인사들은 “겸손과 실력을 두루갖춘 덕장이었다”고 생전의 고인을 평가했다. 그린 소장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첨단기술을 병사들의 복지향상에 접목시키는 작업에 특히 매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 소장의 아들 매튜 그린 역시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현재 육군에 복무하고 있고 딸 아멜리아 그린은 최근 빙햄튼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역 중령인 아내 수잔 그린은 군당국과 장례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그린 소장은 알링턴 국군묘지에 안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당국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중이다. 아프간과 미국 국방부는 총격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아프간 보안 소식통들은 이날 사건이 아프간 군인과 그를 훈련시키던 외국군 교관 간에 말다툼이 벌어진 후 발생했으며, 사망한 미군 소장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총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탈레반 반군이 사건 당일 아프간 군인으로 위장해 침투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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