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후보 1순위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사진)이 레드스킨스 팀명교체 요구에 동참했다.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퓨전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수도를 대표하는 팀명에 ‘레드스킨스‘라는 인종차별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모두의 반대에도 팀명을 고집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구단주가 좀 더 깊이 생각해 대체명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5월 50명의 연방 상원의원들이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팀 이름을 교체하도록 압박하라”고 NFL 커미셔너에게 요구하고 나섰으며 6월에는 연방 특허청으로 상표등록 취소 판결을 받았다.
민주당 연방 상원들은 서한을 통해 로저 구델 NFL 커미셔너에게 “공격적이고 인종 차별을 불러올 수 있는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팀 명을 교체하도록 앞장서라”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으나 댄 스나이더 워싱턴 구단주는 “교체 계획은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6월에는 특허청 산하 상표심사항소위원회가 찬성 2명, 반대 1명의 결정으로 레드스킨스(redskins)라는 단어를 ‘아메리칸 인디언을 비하하는 용어’라고 규정했으며, 1967년부터 1990년 사이 연방상표법에 등록된 레드스킨스 구단의 6가지 상표 등록을 취소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실상 레드스킨스 구단에 대해 ‘정부가 내린 첫번째 압박조치’로 레드스킨스 구단은 막대한 재정적 타격과 이미지 악화를 입게 됐으나 구단측은 팀명 교체에 대해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정치인들과 시민단체의 거센 압력에 불구하고 구단이 팀명을 고집하는 데에는 NFL 팬들의 지지가 바탕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지 가 지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레드스킨스 팬이라고 밝힌 응답자들 가운데 77%가 팀명교체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풋볼팬들 중 71%가 ‘레드스킨스’라는 팀명이 인종차별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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