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워싱턴 DC서 한인 풀뿌리 활동 컨퍼런스 개막
▶ 구체 결집체 조직 목표, LA 포함 300여명 참석
미 전국에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한 풀뿌리 활동을 하는 한인 수백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행사가 열릴 예정이어서 미주 한인사회 정치력 결집의 이정표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번 이벤트는 미국 내 친 이스라엘 로비단체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구성한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와 같은 결집체의 구성을 지향하는 것으로 앞으로 이를 통해 미주 한인들의 본격적인 정치력 신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인 유권자단체 시민참여센터(KACE)에 따르면 오는 7월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간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풀뿌리 정치력 신장 활동을 펴는 전국의 한인 수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컨퍼런스’(Korean American Grassroots Conference)가 열릴 예정이다.
지난 2007년 연방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HR121) 통과 7주년 기념을 겸해 열리는 이번 컨퍼런스에는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주와 뉴욕과 뉴저지, 일리노이, 조지아, 버지니아, 텍사스주 등 전국 각지의 사회활동가와 한인단체 관계자, 커뮤니티 지도자를 중심으로 최소 3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김동석 상임이사는 밝혔다.
컨퍼런스에서는 ▲풀뿌리 한인 활동가 양성 ▲전국적인 한인 활동가 네트웍 구축에 초점을 맞춰 풀뿌리 정치활동 방법과 시민참여 활동 교육 프로그램이 실시될 예정이다.
또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과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 등 연방의원 20명이 참석하는 만찬행사가 열릴 예정이어서 주요 현안을 놓고 한인 유권자들이 목소리를 키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인사회의 주요 이슈인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 개설 법안(HR 1812)과 관련해 적극적 로비활동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이사는 “유대인들은 1만5,000명의 자발적 회원을 둔 AIPAC을 이용해 미국 의회와 행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이를 통해 자신들은 물론 모국인 이스라엘의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AIPAC처럼 한인들의 정치력을 결집해내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과의 외교적 대립이 확대되면서 한인들의 이 같은 정치력 신장이 더욱 긴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와 성김 주한 미국대사 또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초청될 예정이어서 양국 공공외교의 외연을 넓히는데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김 이사는 설명했다.
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 7주년을 기념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2명과 위안부 문제해결에 적극 앞장서고 있는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도 참석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주최 측인 시민참여센터가 교통비와 숙박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7월30일 열리는 갈라 만찬에 참석하려면 1인당 200달러의 티켓을 별도 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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