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캘리포니아주가 기온은 높아지고 가뭄은 심해지는 기상 이중고에 허덕이고 있다.
19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립기상센터는 캘리포니아가 올해 여름 사상 최고 기온에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립기상센터 기상학자 잭 크로우치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캘리포니아주 기온은 평균보다 5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국립 한발감시센터는 이에 앞서 캘리포니아주 전역으로 번진 가뭄은 이상 고온 현상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주 한발감시센터는 캘리포니아주 전역의 3분 1이 ‘심각한 수준의 가뭄 상태’라면서 이는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최악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과 실리콘밸리 일대, 그리고 중부 캘리포니아 농업 지역도 ‘심각한 수준의 가뭄 상태’에 빠졌다.
미국 농무부 에릭 루에베후선은 지난해 10월 이후 캘리포니아 북부 강우량은 평년의 30∼50%밖에 안 된다며 미국 최대의 농업 생산량을 자랑하는 캘리포니아의 농업에 큰 타격을 우려했다.
미국 농업 분야에서 최고 수준인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데이비스)는 캘리포니아주에서 가뭄으로 인해 1천660㎢에 이르는 방대한 농지가 물 부족 상태에 몰리면서 농업 부문에서 1만4천5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17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 자료를 내놨다.
국립기상센터 크라우치는 1970년대에 겪었던 극심한 가뭄과 비슷하지만 가뭄의 여파는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때는 캘리포니아주 인구가 2천만명이었지만 지금은 4천만명이다.
국립해양대기국(NOAA) 기상학자 스티브 박스터는 앞으로 3개월 동안 캘리포니아 서부 지역 가뭄과 고온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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