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 한인들도 공동응원, 1천여명 한자리서 `붉은물결’
▶ 북과 꽹과리와 함성 골~ 얼싸 안고 환호
한인사회 인사들이 은혜교회 본당에서 월드컵 합동응원전을 시작하는 테입 커팅을 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상대방 진영에서 골 찬스를 만들자 응원단들이 열광하고 있다.
“이번에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실력이나 경험이 월등히 우세한 러시아 팀을 맞아 대등한 경기를 한 한국 선수들이 더 자랑스러워 보입니다. 이번에 반드시 16강에 들어갈 것을 믿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한국의 축구 국가대표팀이 러시아 팀에게 1대1의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17일 다음 경기 한국 팀의 승리를 기원하는 함성이 풀러튼 은혜한인교회를 가득 메웠다.
오렌지카운티 체육회(회장 에드워드 손) 주최로 개최된 응원전은 어바인과 부에나팍 등에서 모인 한인 1,500여명이 붉은 티셔츠의 물결을 이뤘으며 한국 대표팀의 슛이 골대를 가를 때 뜨거운 함성이 울렸다. 붉은 티를 입은 한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서로 얼싸안고 기뻐했다.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고 공격에 나설 때는 그룹사운드 서치라이트가 북과 꽹과리 박자에 맞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골이 들어가기를 기원했으며 응원 전문가 정재엽씨의 짜임새 있는 응원 리듬에 따라 선수들을 격려했다.
어바인에서 온 한혜숙씨(32)는 “후반 한국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는 마치 심장이 터지는 것 같았다”며 “한국인의 근성인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으로 남은 두 경기도 반드시 승리해 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풀러튼에서 2명의 아들들과 온 제이 김씨(45)는 “한국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며 “이번 경기를 보고 한국 팀에 대한 그동안의 불신을 한꺼번에 날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응원전에 참여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8명의 자녀들을 데라고 온 김재정씨(42)는 “모여서 함성을 지르고 박수를 치는 과정에 스트레스를 확 풀고 간다”며 “딸아이가 축구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 정말 재미있어 하는 것을 봤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거움이 배가 된 것 같다. 다음 응원전에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응원전은 경기가 시작되기 1시간 전인 2시부터 시작됐다. 가주 하원의원 65지구의 영 김 후보와 권석대 OC 민주평통 회장 등 20여명의 한인 단체장과 OC 체육회 관계자들이 모여 테이프를 커팅을 하고 서치라이트의 파워풀한 락음악이 응원전의 문을 열었다.
서치라이트 멤버들이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한 한인들은 한국 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붉은 색 티로 갈아입었으며 ‘승리를 위하여’라는 곡과 ‘오 필승 코라아’라는 곡이 연주될 때는 함께 일어나 박수를 치며 필승을 염원했다.
OC 체육회 에드워드 손 회장은 “처음 경기라 이겼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는데 비기게 됐다”며 “힘써 싸운 대표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교회 영상팀의 도움으로 선명하고 박진감 넘치는 중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남은 2개의 단체응원에도 더 많은 한인들이 모여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OC 체육회 주관 단체응원은 22 (일)일 정오 알제리전 부에나팍 주니어 하이스쿨 체육관(6931 OrangethropeAve), 26일 오후 1시 벨기에 전은 은혜한인교회에서 각각 열린다. 양일 모두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공연과 함께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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