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이아바 러시아전 경기장 표정
▶ 1천여 한인 함성 러시아 응원단 압도, 브라질 관중들도‘코레아’연호 열기
17일 러시아전에서 태극전사들을 직접 응원하기 위해 브라질 전역은 물론 LA와 한국 등 전 세계에서 몰려온 한인들이 붉은 옷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일사불란하게‘대~한민국’을 외치고 있다. <김상목 기자>
<브라질 쿠이아바-김상목 특파원>17일 러시아와의 H조 조별리그 첫 경기가 펼쳐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
이날 경기장 관중석은 시작 휘슬이 울리기 전부터 LA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몰려든 1,000여명의 ‘붉은 악마’ 응원단이 내뿜는 일사분란한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의 함성이 압도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5,000여명으로 추산되는 러시아 응원단이 수적으로는 한국 응원단을 앞섰지만 그 열기와 함성으로는 붉은 악마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브라질 관중들도 일제히 “코레아”를 외치며 일방적으로 한국팀을 응원하는 등 이날 태극전사들은 마치 홈경기를 하는 것과 같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치렀다.
브라질 관중들은 특히 한국 붉은악마 응원단의 일사분란한 응원 모습을 신기하게 지켜봤고, 많은 관중들이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를 따라하며 한국을 함께 응원했다.
한국과 브라질 경기가 펼쳐진 이날 쿠이아바는 하루 종일 축구로 전 시내가 들썩일 정도로 뜨거운 축구 열기를 내뿜었다.
거리마다 브라질식 주점 ‘빠루’에는 주민들이 수백여명씩 모여 브라질 경기를 응원했고, 한국과 러시아전 경기시간이 다가오자 경기장 주변은 브라질 경기시청을 마친 쿠이아바 주민들이 한국전 관람을 위해 몰려들었다.
쿠이아바 경찰과 브라질 연방군은 경기시작 4시간 전부터 장갑차와 군병력의 삼엄한 경계 속에 경기장 주변 도로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해 한국 응원단과 브라질 관중 모두 경기장 1km 밖에서 차에서 내려 도보로 경기장에 입장해야 했다.
경기시작 3시간부터 판타나우 경기장에는 한국에서 온 붉은악마 응원단과 상파울루에서 20여시간 버스를 타고 달려온 브라질 한인 응원단 등 1,000여명의 한인 응원단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날 경기를 관람한 한인들은 LA에서 온 50여명의 한인들도 있었고, 중국 연변과 캐나다 토론토, 영국에서 온 한인들도 있었으며, 러시아에서 온 카레이스키 한인도 볼 수 있었다.
또 한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팀이 아마존 원주민들과 함께 나타나 눈길을 끌었고, 세계 일주를 하고 있다는 해인사 ‘원재’ 스님이 승복을 입고 나타나 브라질 여성들의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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