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에 가까운 미국 국민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버그달 병장 구하기’가 잘못됐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퓨리서치 센터와 공동으로 지난 5∼8일 미국민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9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잘못했다’는 답변(43%)이 ‘잘했다’(34%)는 응답보다 많았다.
정파적으로 공화당 지지자(71%)와 무당파(44%) 다수가 오바마 대통령의 일 처리에 불만을 나타냈다. 민주당 지지자의 55%는 이번 협상 결과에 찬성했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과반인 56%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지에 남은 미군을 미국 정부가 구해야 한다고 답해 “미군 병사를 포로로 남겨두지 않는 게 미국의 의무"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원칙에 대체로 동조했다.
다만 응답자 3명 중 2명꼴인 64%는 대통령이 이런 협상을 진행할 때 미리 의회에 알려야 한다며 사전고지 의무를 위반한 오바마 대통령을 비판했다.
포로 교환을 바라보는 미국 퇴역군인들의 시각은 일반인보다 더욱 좋지 않았다.
은퇴한 군인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6%만이 버그달에게 동정심을 느낀다고 했을 뿐 33%는 ‘화가 난다’며 탈영 의혹을 받는 군인에게 미국 정부가 지나치게 관대한 처사를 베풀었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전역군인 출신 응답자의 63%는 오바마 대통령이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혀 미국 정부에 부담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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