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당국, 보 버그달 ‘탈레반에 자진 투항’ 의혹
미군 당국은 탈레반과의 포로 맞교환을 통해 5년 만에 풀려난 보 버그달 병장의 탈영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마틴 뎀프시 미 참모총장이 3일 밝혔다.
뎀프시 총장은 이날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버그달이 임무수행 중 실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복무기간에 따른 그의 자동 진급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아라고 덧붙였다. 버그달은 2008년 일병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됐으나 이듬해 6월30일 부대를 이탈, 실종됐다. 탈레반에 자진 투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그는 지난달 31일 관타나모에 억류되어 있던 탈레반 간부 5명과 맞교환됐다.
뎀프시 총장은 “탈레반에 생포될 당시의 상황과 관련, 군 당국은 버그달의 진술을 토대로 진상을 규명할 것”이라며 “그러나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무죄로 간주하는 무죄 추정의 원칙은 그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버그달과 같은 소대에 배치됐던 병사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버그달이 경계근무 중 무기를 버리고 초소를 이탈했으며 그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최소한 6명의 미군이 탈레반의 공격을 받고 전사했다며 그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포로 맞교환과 관련한 정치권의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폴란드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3일 “미군 병사를 포로로 남겨두지 않는 게 우리의 의무”라고 반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바르샤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구출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필요한 절차가 다소 생략됐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은 테리리스트를 미국 관할 수용시설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때에는 30일 전 의회에 알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상황이 어쨌더라도 포로로 잡힌 미군은 데려와야 할 뿐”이라며 “자녀를 전장에 보낸 부모가 기대하는 것은 오직 그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도 의회에 30일 전 통보하는 규정은 “장병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이번처럼 특별한 상황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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