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로비아시 소매점들이 플라스틱 비닐 봉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몬로비아 시의회는 최근 ‘플래스틱 봉지 사용 금지안’에 대한 두번째 회의를 갖고 사용금지안을 부결시키기로 의결했다.
이날 시의회는 그동안 플라스틱 봉지 사용 금지안을 이끌어 오던 렐리 스피서와 알렉산더 블랙번 등 2명의 시의원들이 결석한 상태에서 표결이 이뤄졌으며 남은 3명의 시의원 중 시장 메리 앤 루츠만 찬성표를 던져 금지안을 반대하는 시의원 톰 아담스와 베키 세블린에 의해 저지됐다.
메리 앤 루츠 시장은 이날 시의회에서 2명의 시의원들이 결석해 정상적인 표결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결정을 미룰 것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표결을 강행할 것을 주장한 톰 아담스 시의원은 “내 양심에 따라 모든 것을 말하고 투표했다”며 플라스틱 봉지 사용금지 조례안을 반대하는 자신의 소신을 분명히 했다.
베키 세블린 시의원 역시 “사용 금지안이 논의되기 시작할 때부터 반대해 왔다”며 “금지안을 지지하는측은 다분히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메리 앤 루츠 시장은 “지난 12년 동안 시의회에서 봉사해 왔지만 두번째 회의를 통해 첫번째 회의 결정이 뒤집힌 것은 이것이 처음”이라며 “안건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투표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몬로비아시의 플래스틱 봉지 사용금지안은 지난해 환경보호를 주장하는 주민들에 의해 제시된 후 관계 위원회의 표결에 의해 시의원으로 결정 권한이 넘겨졌다. 금지안은 소매 식료품점과 약국, 리커 스토어 등지에서 1회용 플래스틱 봉지를 고객들에게 제공하지 말라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시내 34개 업체에서 금지 법안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몬로비아 시의회는 지난 5월6일 금지안에 대한 첫번째 회의를 통해 3대2의 찬성으로 금지안을 통과시킨 바 있으며 오는 6월19일 이전까지 2번째 회의를 개최해 추가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었다.
<신정호 기자>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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