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한인상권 밀집된 비치~멜번 교통차단 제안
▶ 인근 샤핑몰 업주들 “장사 방해” 반발 가능성도
올해 한인축제 장소로 추진하고 있는 라미라다 블러버드.
제31회 아리랑 축제 개최지로 추진했던 시어스 부에나팍 지점 주차장 사용이 무산된 가운데(본보 2014년 5월1일 A-13면) 오렌지카운티 한인축제재단(회장 정철승)은 최근 한인상권이 몰리고 있는 비치와 멜번 교차로 인근의 라미라다 블러버드를 새로운 축제장소로 추진하고 있다.
OC 한인축제재단은 지난 8일 부에나팍으로 사무실 이전 이후 처음 개최한 이사회를 통해 31회 축제 개최장소로 부에나팍시에서 추천한 라미라다 블러버드 선상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철승 회장은 “시어스 주차장 사용이 무산된 후 시 측에서 몇 개 장소를 추천해 왔다”며 “시 매니저가 라미라다 블러버드 양 출입구 교통을 차단하고 오렌지시의 거리 축제처럼 개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처음 제안했다”고 밝혔다.
한인축제재단은 비치 블러버드와 교차하는 라미라다 블러버드 선상 약 0.35마일 구간에서 비치 블러버드와 아론드라 블러버드의 진입들을 차단하고 축제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 일대는 한남체인을 비롯해 최근 오픈한 H-마트와 시온마켓 등 3개의 대형 한인마켓이 들어서 있으며 크고 작은 한인 상가들이 집중된 곳이다.
한인축제재단은 장소 확정을 위해 이르면 5월 마지막 시의회에서 장소문제가 논의될 수 있도록 계획안을 시에 제출할 예정이며 늦어도 6월 첫 번째 시의회까지는 개최 장소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곳은 지난해 축제를 개최했던 ‘맥콤버 샤핑센터’와 불과 0.2마일 정도 떨어졌고 새 샤핑몰 ‘빌리지 서클 온 비치’에 입점한 업주들이 한인축제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개최를 반대할 가능성이 있어 시의회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부에나팍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한인 인사는 “지난해 샤핑몰 업주들이 축제가 장사에 큰 방해가 됐었다며 시에 거센 반발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비치길 건너에서 개최하지만 주차장 문제 등을 고려해 볼 때 이들 업주들이 또 반대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철승 회장은 이사회 개최 전 OC 한인축제재단 이름을 OC 아리랑축제재단(Arirang Festival Foundationof OC)으로 바꿔 사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름은 지난해 축제 이름을 바꿀 때 함께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지난 2013년 7월26일 축제명칭을 변경한 이사회 당시 축제이름만 ‘아리랑 축제’로 바꿔서 사용하기로 하고(본보 2013년 7월30일 A-16면) 재단의 이름은 그대로 사용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OC 한인축제재단은 그 후 재단이름 변경에 대해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논의한 적이 없는 상태에서 지난달 말 재단 사무실을 가든그로브에서 부에나팍으로 이전하면서 돌연 변경한 재단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OC 한인축제에 관여해 온 한 인사는 “재단의 이름이 바뀌게 되면 새로운 단체가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며 “축제 이름과 주최자 이름이 바뀌는 상태라며 이번 아리랑 축제는 31회가 아니라 1회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정호 기자>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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