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P.Stevens 고교, 8학년 대상 고교입학 오리엔테이션
얼바노비치(왼쪽 남성) 교감, 폴리코프스키 교장(오른쪽)
이번 가을에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현 8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를 위한 각종 오리엔테이션이 전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 중 한인 커뮤니티가 밀집한 북부 에디슨지역 J.P. Stevens 고등학교 강당에서 지난 2월 26일 오후 7시 열린 오리엔테이션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800석 규모의 J.P. Stevens 고등학교 강당에 8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열기가 가득 찬 가운데 이 학교 개일 폴리코브스키 교장의 진행 하에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됐다. 주제는 지역의 교육열을 반영하듯 우수반 편성 기준이었다.
폴리코브스키 교장은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지 직업 전선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다’고 가볍게 말문을 연 뒤 ‘부모들의 역할은 이들 청소년들을 잘 지도하여 건강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도움을 주는 것’임을 강조했다.
삶에서 가장 힘든 시기인 이 청소년기에 부모가 너무 지나치게 간섭을 하거나 혹은 너무 쥐어짜면 오히려 자녀들이 스트레스에 못 이겨 빗나갈 수도 있으니 끊임없이 대화하고 서포트 해주기를 당부했다.
자연도 부모들의 관심과 열기는 우수반 편성 기준과 학사일정에 집중되었는데 영어 주임 해리엇 시더리스 교사가 영어 우수반 선정 기준을 설명하자 일부 부모들은 자신들의 자녀가 기준에 미달한 것 같다며 웅성거리기도 했다.
참고로 J.P. Stevens 고등학교 영어 우수반은 두 학급으로 Honor class와 Level 1 class로 나뉜다. 이 중 최상급반 선발 기준은 현재 8학년 상급반 (Accelerated class) 소속으로 최종 성적이 A-이상이고 지역 평가 고사 성적 5점 이상, 뉴저지 주 평가 고사 NJASK 260점 이상 이어야 한다. Level 1 학급의 경우 같은 상급반 소속으로 C+이상 B+ 그리고 NJASK 245점 이상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이어 수학 주임 엘리자베스 렐 교사의 우수학급 편성 발표 때는 대다수의 부모들이 모두 의아해 할 정도로 많은 반과 조건이 발표되어 의문을 자아냈다.
참고로 9학년 수학 최우수반의 경우 Algebra 2 (대수)의 경우 이미 중학교에서 Geometry (기하) 과목을 이수한 학생들만 수강이 가능하고 고등학교 Geometry 우수반의 경우 중학교 때 이미 Algebra 1를 마친 학생만 수강이 가능하다. 그리고 중학교 때 Pre-Algebra를 수강한 학생들은 Algebra 1을 듣게 된다. 상위 3개 학급에 배치 받지 못한 학생들은 Pre-Algebra와 Algebra 1을 동시에 듣게 배정 된다고 설명을 했다.
이 영어 상급반에 배치되지 못한 학생들의 경우 학급 시간표 자체가 차이가 나서 읽고 쓰기를 하루에 두 시간씩 듣게 되어 사실 다른 선택과목을 신청할 수 없다. 수학도 상위 3개 우수반에 진입하지 못한 학생들은 두 개 수학 과목을 동시에 수강하게 시간표가 짜여진다. 이는 결국 대학 입학 조건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즉 포리코브스키 교장의 전인교육 지론에는 모두가 찬성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린 아이들을 쥐어짜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 또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니 미국에서도 이제는 입시 경쟁이 중학교까지 확산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서영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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