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민자연맹, 불체자 신분증 조속시행 촉구
“신분증이 없다는 이유 때문에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 출입도 거부당하고 있다.”
뉴욕이민자연맹(NYIC)이 최근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발표한 서류미비자 대상 시정부 신분증(Municipal ID) 도입계획<본보 2월11일자 A1면>에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며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23일 맨하탄 할렘 소재 PS 155 초등학교에서 서류미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연 NYIC는 “신분증 발급제한으로 서류미비자들은 뉴요커들이 누리는 기본적인 혜택이나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NYIC 스티븐 최 사무총장은 “신분증은 우리가 살고 있는 뉴욕시의 진정한 일원이 되는 자격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뉴욕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분증 도입계획이 우리 모두를 하나로 엮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NYIC는 신분증이 없는 서류미비자들이 ▲자녀들이 등교하고 있는 학교 출입을 하지 못하고 ▲도서관 등 주요 관공서의 이용을 제한당하거나 ▲은행계좌 개설의 어려움에 직면하는 문제를 주요 사례로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 이날 발언자로 나선 한 서류미비자는 “신분증이 없어서 자녀가 다니는 학교 입구에서부터 의심의 눈총을 받는 것은 물론 출입 자체를 거부당한다”는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현재 뉴욕시를 비롯한 이민자 거주비율이 높은 전국 주요 도시에서 추진 중인 서류미비자 신분증은 이날 거론된 여러 문제점들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뉴욕주 공화당 의원들이 “불체자들에게 신분증을 발급하게 되면 국가안보 시스템의 약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실제 시행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그렉 볼(공화·허드슨 벨리) 상원의원은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고 “드 블라지오 시장의 신분증 도입은 테러리스트들이 자유롭게 은행계좌를 열고, 비행기와 전철에 탑승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국가보안을 무너뜨리는 악몽 같은 제안이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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