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우방송 NTV, 뉴저지한인회장 인터뷰 요청 등 한인단체 밀착취재 시도
뉴욕과 뉴저지 주의회에 ‘동해병기’ 법안이 연이어 상정되면서 일본의 대표적 극우 방송으로 알려진 NTV(니폰 TV)가 관련 한인단체에 대한 밀착취재를 계획하는 등 방해공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뉴저지 주의회에 상정된 ‘동해병기’ 법안 통과에 주력하고 있는 뉴저지한인회(회장 유강훈)는 지난 19일 NTV 뉴욕 지사 특파원 타쿠야 가츠무라 프로듀서로부터 인터뷰 요청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20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현 시점에서 일본 방송과의 인터뷰는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인터뷰 요청을 거절할 계획”이라며 “혹여 불필요한 내용이 일본에 방송돼 순항 중인 ‘동해병기 법안’ 통과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회장은 “‘동해병기 법안’을 발의하고 후원한 의원들에게 일본의 로비가 미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법안 통과가 중요한 만큼 지금은 조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저지한인회는 현재 유강훈 회장과 박은림 수석부회장, 김선권, 남장근, 유택근, 나영곤, 장영식 부회장 등으로 구성된 ‘동해병기 법안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뉴저지 주의회에 상정된 관련 법안 통과를 물밑 지원하고 있다.
NTV는 유 회장에게 보낸 인터뷰 요청 전자메일을 통해 언론의 책무를 강조하며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에서 전개 중인 교과서 ‘동해병기 법안’ 통과 지지 활동과 교사, 교과서, 수업모습 등을 밀착취재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NTV는 이달 초 알바니 뉴욕 주의회에서 열린 교과서 ‘동해병기 법안’ 상정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의자인 토비 스타비스키 의원에게 “외국인이 뉴욕주에 동해병기를 요구하는 활동이 옳은가?”라는 식의 엉뚱한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스타비스키 의원은 “외국인이 아닌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의한 법안”이라고 반박했다.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도 “NTV는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니폰’이라는 회사명을 사용하는 일본의 대표적 극우 방송으로 인터뷰 요청에 응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법안 통과를 위한 전략적 대응과 함께 한인단체간 보다 적극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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