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일원 최고 14인치 폭설
▶ 올 들어서만 다섯번째, 피해 ‘눈덩이’
13일 뉴욕, 뉴저지 일원에 14~20인치의 폭설이 몰아치며 도시 전체가 다시 눈 속에 파묻혔다. JFK, 라과디아, 뉴왁 공항 등의 항공편은 3분의 2가 취소되고 각 지역 대중교통 서비스 중단도 잇따랐다. 이날 뉴저지 베이온 지역의 주택가에서 한 주민이 자동차 주변에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초대형 눈 폭풍이 뉴욕과 뉴저지를 또 한 번 덮치면서 폭설대란이 재연됐다.
항공기와 열차의 출·도착이 줄줄이 취소되고, 도로가 눈으로 덮이면서 극심한 교통마비 사태가 이어졌다. 또한 폭설과 동반된 강풍으로 수십만 가구가 정전으로 인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스노마겟돈’ 폭설 최고 14인치=뉴욕과 뉴저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후까지 쏟아진 폭설로 지역에 따라 최고 14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맨하탄 센트럴팍가 9.5인치, 롱아일랜드가 13인치가 내렸으며, 한인 밀집지역인 뉴저지 포트리와 테너플라이, 로다이 등에도 12인치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13일 밤부터 14일 오전까지 추가로 2~4인치의 눈이 더 뿌릴 것으로 보고 눈폭풍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뉴욕과 뉴저지에 초대형 눈폭풍이 몰아닥친 것은 올 들어서만 5번째로 일부에서는 눈(Snow)와 대재앙을 뜻하는 아마겟돈(Amagwddon)을 합쳐 ‘스노마겟돈’(Snowmaggedon)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 교통대란·정전피해 속출= 교통당국은 이번 폭설로 JFK, 라과디아, 뉴왁공항에서 1,000편 가량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되거나 지연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JFK공항에 출도착할 예정이었던 여객기들이 2~3시간 착륙이 지연됐다. 버스와 열차, 지하철 역시 눈 때문에 파행으로 운행되면서 출퇴근길 직장인들이 불편을 겪었다.정전피해도 속출했다. 최대 시속 45마일의 강풍이 동반되면서 롱아일랜드 레빗타운 등 남동부지역 7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는가 하면 뉴저지 만모스 카운티에도 7,300세대가 정전피해 고통을 겪었다.
■뉴욕시는 휴교령 없자 비난=시간당 3~4인치의 눈이 쏟아진 뉴저지 팰리세이즈팍과 포트리, 릿지필드, 레오니아, 테너플라이 학군들은 이날 일제히 휴교령이 떨어졌으며, 일부 직장은 출근시간을 늦추거나 재택근무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학교 문을 열기로 결정해 학부모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실제 드 블라지오 시장은 지난 4차례에 걸친 폭설 때도 휴교령을 내리지 않았다. 이같은 점을 반영 페이스북에는 ‘폭설시 휴교령을 내려달라’는 페이지가 만들어졌으며, 수 시간 만에 2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좋아요’를 클릭하는 호응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브루클린 임산부 제설차 치여 숨져=이번 폭설로 브루클린에서 아시안 임산부가 제설차에 치여 사망하는 등 전국적으로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브루클린 베이릿지에서 임신 8개월째인 중국계 페이 롱(36)씨가 남편과 함께 그로서리에서 쇼핑을 마치고 나오다 사설 제설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배속의 아이는 의사들이 제왕절개를 통해 구했으며 현재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이진수·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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