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 유씨 운영 ‘앵그리 아시안 맨’ 블로그 주목
아시안 남성에 대한 미국인의 편견과 차별을 없애려고 만들어진 블로그 ‘앵그리 아시안 맨(Angry Asian Man)’과 한인 블로거가 주류사회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앵그리 아시안 맨’은 2001년 한인 필 유(36·사진)씨가 개설해 운영되고 있는 블로그로 주로 아시안과 관련한 다양한 소식이 실리고 있다. 특히 부당한 대우를 받는 아시안의 이야기를 대변하면서 아시안에 대한 각종 인종차별 시위의 전초기지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뉴욕대학교(NYU) 학보인 워싱턴스퀘어 뉴스(WSN)도 학교에서 10일 강연한 유씨의 기사를 크게 보도하며 “유씨는 미국내 아시안과 관련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등장해 입장을 대변해주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WSN은 학교를 방문한 유씨가 앵그리 아시안 맨의 탄생 배경과 운영 방침 및 노하우 등을 소개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유씨는 2002년 의류업체 ‘애버크롬비 앤 피치’가 아시안을 비하하는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출시했을 당시 ‘앵그리 아시안 맨’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펼친바 있다. 또한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추락한 아시아나 항공기 기장을 핼로윈 복장으로 흉내 낸 미국인들을 고발해 큰 이슈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시안은 ‘모범적인 소수계’라는 수식어와 함께 수동적이고 겸손을 미덕으로 알기에 옳은 일에도 목소리를 제대로 내지 않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지적한 유씨는 블로그를 만들 초기에는 이 정도로 호응이 커질 줄 기대하지 못했다고.
유씨는 “블로그에서 지칭하는 ‘앵거(Anger)’는 감정적인 분노가 아닌 정의로운 분노를 의미한다”며 “아시안으로서 정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WSN은 “인터넷 시대에 아시안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앵그리 아시안 맨’이 보여주고 있다”는 NYU 학보사 아시안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날 모임이 아시안 학생들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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