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9경찰 “전화로 요구하는 일 없어...돈 보내지 말라”
퀸즈 플러싱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인 박모(52)씨는 얼마 전 경찰 관련 단체로부터 도네이션을 요구 받고 한동안 고민에 빠졌다. 지역을 관할하는 경찰에게 모질게 대하자니 왠지 모르게 불이익을 당할 것만 같고, 그렇다고 달라는 대로 돈을 다주면 요즘 같은 불경기에 등골이 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결국 울며 겨자 먹는 심정으로 도네이션을 했지만 돌아온 건 경찰로고가 새겨진 스티커 한 장이 전부였다.
최근 이처럼 한인 상인들을 대상으로 ‘경찰’을 사칭해 도네이션을 요구하는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대부분 전화를 걸어 우선 자신을 경찰 또는 경찰 관련 단체에 속한 회원이라고 소개한 뒤 “지역 치안 강화와 상인 보호를 위해 도네이션을 해달라“는 수법을 쓰고 있다.
상대방이 ‘경찰’이라는 말에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면 그럴싸한 이유를 들어 결국 ‘돈’을 요구한다는 것이다. 경찰당국은 이에 대해 경찰들은 절대 도네이션을 요구하는 경우가 없다며 절대로 돈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하고 있다.
브라이언 맥과이어 109경찰서장은 “사기범들은 경찰이라는 말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시민들을 노리고 있다”면서 “이런 전화를 받은 경우 끊어 버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실제 뉴욕주와 뉴저지주 검찰청 산하 소비자보호국은 이 같은 도네이션 요구를 받은 경우 해당 단체에 대한 조사를 한 뒤 도네이션 여부를 결정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이들 단체들 대부분은 ‘경찰’을 사칭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경찰을 후원한다는 목적 하에 만들어진 실체가 없는 조직인 경우가 많다는 설명도 덧붙이고 있다.<함지하 기자>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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