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설후 강추위로 길 얼어붙어 낙상사고 속출
퀸즈 플러싱에 거주하는 60대 박모 할머니는 며칠 전 길을 나섰다가 넘어져 팔목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추운 날씨에 한껏 몸을 움츠리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가다가 그만 빙판에서 미끄러졌던 것. 넘어질 때 손목으로 잘못 땅을 짚으면서 무려 전치 8주 진단이 나왔다.
20대 중반의 여성 직장인 김 모씨도 이틀 전 출근길에 넘어져 엉덩이와 어깨에 타박상을 입고 심한 통증에 힘겨워하고 있다. 지붕에서 녹아내린 눈이 집앞 계단으로 흘러들어 밤새 얼어붙으면서 빙판이 된 상황을 미처 인지하지 못해 낙상을 하고 만 것이다.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폭설 쏟아진 후 강추위가 몰아닥치자 노면이 얼어붙으면서 행인들의 낙상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대로가 아닌 주택가 작은 골목도로는 여전히 작은 언덕을 이룬 눈덩이가 그대로 방치돼 있는 곳이 많아 외출을 나온 노약자들의 낙상이 줄을 잇고 있다.
한인 외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연일 폭설이 이어지면서 예년 보다 낙상사고를 인해 골절되거나 타박상, 인대 손상 등을 입는 한인 환자가 2배 이상 늘었다.
낙상 사고 환자는 남성 보다는 여성이, 젊은이 보다는 노인들 한테서 월등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한인 의사들은 이와 관련 “빙판길 낙상으로 골절이나 인대 손상 등의 부상을 입으면 노인들은 치명적일 수 있다”며 “특히 낙상으로 인한 노인의 엉덩이 골절은 저절로 낫지 않아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낙상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되도록 외출을 피하고, 외출할 때에는 굽이 낮고 잘 미끄러지지 않는 고무바닥의 신발을 신어야 하며, 손은 주머니에 넣지 말고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함지하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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