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진단-한인사회 성매매, 도 넘었다
▶ <하> 대책은 없나
뉴욕, 뉴저지를 비롯해 미전역 한인사회에 독버섯처럼 급속히 번지고 있는 성매매 문제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한국의 거대한 성산업이 전문화된 송출조직을 통해 미주지역으로의 침투가 갈수록 활성화되고 있는 점과 잘못된 한인사회의 성 접대 문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한국 매춘 여성들의 무차별적 원정 성매매에 일차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겠지만, 성접대 문화를 필요악이라고 바라보는 대한 일부 한인 남성들의 그릇된 행태도 큰 문제점이라는 지적이다.
정확한 미주한인들의 연간 성매매 수치는 나와 있지 않으나 2010년 한국 여성가족부 성매매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국내 연간 성구매자는 9,395만 명에 이르고, 경제 규모로 따지면 무려 14조원에 이르고 있다.
한국내 성매매 업소가 4만 곳을 훨씬 넘고 있고, 여기에 종사하는 여성들의 숫자도 무려 27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나 성매매가 대부분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실상은 이보다 더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같은 한국인 남성들의 잘못된 문화가 미주 한인사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된 미국 무비자 방문 프로그램도 성매매 여성들에 의해 이용되고 있는 점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가 지난 2004년 성매매 특별법 단속을 강화한 이후 대대적으로 해외 원정 성매매에 나선 한국의 성매매 조직들과 성매매 여성들이 무비자 시행 이후 미국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
실제로 최근 연방 당국에 체포된 한인 성매매 접대 여성들은 주로 ‘손쉽게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현혹돼 미국내 현지 사정을 잘 모른 채 무비자로 미국행 비행기를 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성매매를 근절할 수 있는 대책은 없는 것일까. 무엇보다 성 접대에 관대한 한인 남성들의 인식 개선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가정상담 관련 관계자는 “한인 남성들이 미국에서도 술자리 후 여성 접대부를 찾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러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성매매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며 “성접대에 대한 잘못된 인식 전환부터 선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한인사회가 성매매의 온상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신매매와 매춘 등에 대한 한인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한인사회의 자정활동 등 커뮤니티 차원의 근절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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