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뉴저지주 비상사태 선포...피해 최소화 총력
▶ 항공기 수백여편 결항...수퍼보울 관객 발묶여
뉴욕, 뉴저지 일원에 최고 10인치의 폭설이 뿌려진 3일 제설차량이 퀸즈 라과디아 공항 활주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이날 항공기 수백편의 운항이 취소돼 큰 혼잡을 빚었다.
뉴욕과 뉴저지 일원에 3일 예상치 않은 기습 폭설이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시작된 눈이 오후까지 계속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최고 9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이 당초 예상했던 적설량인 1~6인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뉴욕시와 뉴저지주 당국도 뒤늦게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폭설 피해 줄이기에 진땀을 빼야 했다.
뉴욕시 맨하탄 센트럴팍에 6인치의 눈이 쌓였고, 퀸즈 베이사이드에는 7인치의 눈이 내렸다. 뉴저지에도 파라무스에 5.3인치, 릿지우드에 4.3인치가 쌓이는 등 하루 종일 집중적으로 폭설이 내리면서 곳곳에서 교통사고와 항공 운항 지연, 휴교 등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뉴저지주 경찰청에는 이날 오후 6시까지 240통이 넘는 눈길 교통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주경찰은 더 많은 사고 발생이 예상되는 퇴근 시간대에는 비상체제에 돌입하기도 했다.
특히 2일 밤 뉴저지에서 열린 수퍼보울 경기관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타주 승객들이 갑작스런 폭설로 오전 내내 항공기 수백편의 운항이 전면 취소되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뉴욕시에서는 이날 오후 73세 노인이 브루클린 브링턴 애비뉴 인근에서 눈을 치우던 제설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노인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제설차량을 미쳐보지 못하고 참변을 당했다.
뉴욕시 교육국은 이날 애프터 스쿨 프로그램과 방과 후 활동을 전면 취소했으며, 롱아일랜드 벌드윈 공립학교와 업스테이트뉴욕 그린위치 공립학교 등 20여개 학교가 수업을 취소했다. 4일 길거리 도로 교대주차 규정은 적용되지 않으며 미터 파킹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뉴욕과 뉴저지에는 5일 새벽부터 한차례 더 눈 또는 비가 내린 뒤 9일 또 한 번 눈이 올 것으로 예보됐다.<이진수·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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