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무산시킨 주상원 통과가 관건
▶ 드 블라지오 시장 “시행하겠다” 재확인
뉴욕주내 공립학교 설날 공휴일 지정 법안이 3일 뉴욕주의회의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뉴욕주하원은 3일 전체 회의를 열어 한민족 최대 고유 명절인 ‘설날’을 공립학교 휴교일로 지정하는 법안(A.7758)을 표결에 부쳐 찬성 118표, 반대 22표로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시켰다.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이 발의한 이번 법안은 인구 100만 명이 넘는 도시 가운데 아시안 인구가 7.5% 이상 차지하는 뉴욕주내 모든 도시의 공립학교 경우 설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에 해당하는 도시는 뉴욕시 뿐이다.
셸던 실버 주하원의장은 법안 통과 직후 “지난 달 31일 아시안 커뮤니티와 함께 설날을 축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뉴욕시의 각기 다른 문화와 종교가 존중받아야 하기 때문에 아시안 또한 자신들의 고유 명절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로써 한인사회를 비롯한 아시안 커뮤니티의 오랜 숙원인 공립학교 설 공휴일 지정은 주상원의 장벽만 남겨 두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 주하원을 통과하고도 주상원에서 공화당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어 최종 통과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하지만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이날 WNYC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뉴욕시내 공립학교 설날 공휴일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하는 등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
뉴욕시 공립학교 설날 휴교 도입은 드 블라지오 시장과 카르멘 퍼니냐 시교육감이 시행 결정을 내리면 뉴욕주의회의 법안 승인과 관계없이 시행될 수도 있다.
올해 초 설날 휴교 도입을 지지한다고 밝혔던 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휴교 지정을 위한 예산과 수업일수 등의 문제로 구체적인 시행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적당한 기간 안에 설 공립학교 휴교 지정 마무리하고 시행할 것”이라고 분명해 했다.
한편 설날 공휴일 지정은 멜리샤 마크 비버리토 뉴욕시의장을 비롯 멜린다 캐츠 퀸즈보로장, 폴 밸론 뉴욕시의원, 피터 구 뉴욕시의원 등과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 등이 적극 지지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조진우 기자> A1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