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스트라이커 완돌라우스키 전후반 연속골
▶ 공격은 무디고 수비는 불안, 물음표만 커져
이근호가 전반 미국의 브래드 데이비스를 따돌리고 골문으로 돌진하고 있다. 이근호는 마무리 슈팅이 빗맞아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미국에 0-2로 패하며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을 씁쓸한 2연속 영패로 마감했다.
1일 카슨 스텁헙센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한국은 미국의 스트라이커 크리스 완돌라우스키에 전반 4분과 후반 15분 연속골을 내주고 0-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29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멕시코에 0-4로 대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마지막 두 경기 영패를 포함, 평가전 3게임에서 득점 1, 실점 6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앞선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김신욱-이근호 콤비를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우고 김민우와 고요한, 중앙 미드필더에 박종우와 이호, 포백에 김진수-김기희-김주영-이용을 배치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는 이번 원정 3연전에서 처음으로 정성룡이 나섰다.
홍명보호와 마찬가지로 여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도 유럽파없이 브라질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디. 캡틴 클린트 뎀시를 비롯, 저메인 존스, 제프 캐머런, 조지 알티도어, 팀 하워드, 마이클 브래들리 등 주전선수들이 빠진 채 이날 평가전에 나선 미국은 경기 시작 4분만에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을 터뜨려 스텁헙센터를 가득 메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한국 진영 오른쪽에서 그램 주지가 예리한 크로스를 올리자 반대쪽으로 쇄도한 브래드 데이비스가 슬라이팅하며 논스탑 왼발슛으로 연결했고 정성룡이 반사적으로 이를 막아냈으나 튀어나온 볼을 달려든 완돌라우스키가 바로 헤딩으로 꽂아 넣었다.
이후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8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미국 수비수 발에 맞은 볼이 골문 안쪽으로 향했으나 볼이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골키퍼 닉 리만도가 잡아내 첫 찬스를 놓쳤다. 이후 서서히 주도권을 잡아나간 한국은 계속 미국을 압박했으나 빠른 공수전환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결정적인 찬스는 별로 없었고 어쩌다 찾아온 기회도 골로 연결시킬 결정력이 부족했다.
한국은 후반 12분만에 김신욱이 박종우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역모션에 걸려 머리에 볼을 맞추는데 그쳤고 3분 뒤인 15분 완돌라우스키에 추가골을 얻어맞아 결정적으로 궁지에 몰렸다. 한국 오른쪽에서 브래드 에반스의 스로인을 받은 주지가 땅볼 크로스를 찔러넣은 것이 쇄도하던 선수의 몸에 맞고 뒤로 흐르자 뒤따르던 완돌라우스키가 완벽하게 차넣었다. 완돌라우스키는 미 대표팀으로 나선 마지막 8게임에서 7골을 터뜨리며 브라질 본선엔트리 진입 희망을 이어갔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이승기, 이명주, 김태환 등을 차례로 투입하고 포지션 이동을 통해 막판 흔들기를 시도했으나 막판 계속된 압박에도 불구, 끝내 한 골도 얻지 못하고 종료 휘슬소리를 듣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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