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한인사회와 단체에 다소 딱딱한 모습으로 비춰져 왔던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총영사 한동만)이 한인 및 주류사회에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는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에서 지난달 31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푸드뱅크 봉사에 한동만 총영사를 비롯한 이동률(민원, 재외국민보호), 이용석(동포, 문화) 영사, 신주식 교육원장 등 총영사관 직원 10여명이 참여해 식재료를 나눠주며 구슬땀을 흘렸다. 푸드뱅크는 정부에서 저소득층에게 무상으로 식재료를 나눠주는 프로그램으로, 상항한미노인회(회장 김관희) 주관으로 2004년부터 한 달에 4-5회씩 노인회 회원들이 봉사해 오고 있다.
이날 총영사관 직원들은 ‘대한민국 총영사관’이라고 한글과 영문으로 쓰인 노란색 조끼를 입고 300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식재료를 나눠주는 봉사를 했다.
총영사관 직원들이 이번처럼 대규모로 나서서 푸드뱅크 봉사를 한 것은 처음이지만 한 총영사 개인으로는 7~8번에 달할 정도로 주류사회에 한국 공관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 심어주기에 노력하고 있다. 한동만 총영사는 “나눔과 섬김으로 지역사회에 모범을 보이고 있는 상항한미노인회에 존경을 표한다”며 “보여주기 위한 전시행정이 아닌 마음 속에서 우러나와 하는 봉사를 기회가 있을 때 마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식재료를 전달 받은 중국계 웨이 왕씨는 “노란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SF 총영사관 직원들이라는 걸 알고 놀랐다”면서 “어느 나라 정부 직원들이 나서서 이런 봉사를 하겠느냐”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한편 이날 한동만 총영사가 김관회 회장에게 상항한미노인회를 위해 사용해 달라며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판겸 기자>
지난달 31일 SF한인회관에 진행된 푸드뱅크 봉사에 참여한 한동만 총영사를 비롯한 직원 및 상항한미노인회 회원들이 주민들에게 식재료를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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