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포스트 ‘설 공휴일 지정’조롱 파문
▶ 편집장에 항의서한...즉각사과 촉구
‘뉴욕포스트’가 설날의 뉴욕시 공립학교 공휴일 지정을 지지하는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등 정치인들을 커버 제목을 통해 ‘정신병자’나 ‘미치광이’로 풍자한 소식이 본도의 단독보도<1월27일자 A3면 보도>를 통해 전해지자 뉴욕한인사회가 ‘아시안 커뮤니티를 우롱하는 일“이라며 반발하는 등 파문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특히 뉴욕한인학부모협회는 27일 뉴욕포스트의 편집장에게 항의서한을 발송하고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협회는 항의 서한에서 "뉴욕포스트의 제목은 반 유대주의나 아시안 커뮤니티에 대한 집단 괴롭힘과 같은 것"이라면서 "문제의 제목에 대해 사과하고 아시아인에 대한 시각을 뉘우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또 "설을 공립학교 공휴일로 지정하려는 노력이 아시아계 학생만을 위한 게 아니라 다른 학생들에게도 아시아인들의 문화를 이해할 기회를 주기 위한 뜻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아울러 "뉴욕포스트가 아시안 커뮤니티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지난 2012년 12월 한인 한기석씨가 맨하탄 전철역에서 떼밀려 사망한 사건과 관련한 포스트의 보도를 지적했다.
뉴욕포스트는 당시 한씨가 전동차에 부딪히기 직전의 사진을 1면에 싣고 ‘이 사람은 죽을 운명이다’라고 큰 제목을 달아 한인사회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날 항의서한을 발송한 뉴욕한인학부모협회의 최윤희 공동회장은 “뉴욕포스트는 2012년 한씨가 사망했을 때도 생명을 경시하는 보도 태도를 보였다”면서 “정신병자들이라고 풍자한 이번 보도는 인종차별이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포스트는 지난 25일자 커버면에 한인사회가 설 공휴일 추진을 위해 전날 개최한 기자회견을 소식을 전하면서 ‘LUNAR-TICS’라는 제목을 달았다. 문제는 제목이었다. ‘음력의(Lunar)’라는 단어에 명사형 접미사 ‘틱스(tics)’를 붙여 영락없이 ‘미치광이’ ‘정신병자’라는 뜻의 ‘Lunatic’를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인들은 물론 아시안들은 드블라지오 시장과 마크 비버리토 시의장 등 설날 휴교에 찬성하는 정치인들은 물론 아시아 커뮤니티까지 조롱한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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