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의 하나된 모습과 유권자 등록 기대한다
해외광복운동의 시발점인 북가주지역에 지역구를 둔 일본인 3세 정치인의 당선이 쉽지 않다는 여론조사에 마음이 안타깝다. 대표적인 친한파이자 지난 2007년 미 연방하원에서 ‘일본 종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던 마이클 혼다 의원이 그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할아버지 나라의 잘못을 지적하며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앞장섰던 혼다 의원을 보면서 비록 일본계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잘못된 역사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할 줄 아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그런 혼다 의원의 8선 도전 행보에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났다. 38세 인도계 변호사인 로 칸나 후보이다. 게다가 혼다 의원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일본 정부와 미국 내 친일 세력들이 직간접적으로 그의 낙선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려 더 빛을 진 느낌이다.
이런 와중에 남가주에서는 지난 22일 LA에 위치한 JJ그랜드 호텔에서 150여명의 뜻있는 한인들이 자리를 함께 하며 혼다 의원의 8선고지 행보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정작 그의 선거구가 위치한 북가주에서는 행동에 옮기는 모습이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물론 SV와 몬트레이 한인회 차원에서 혼다 의원을 위한 후원회를 추진하겠다는데 필자는 조심스럽다. 미주총연에서도 나서고 있다는데 이에 대해서도 우려가 앞선다. 선거에는 항상 상대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선거에서도 쉽지는 않겠으나 필자는 혼다 의원의 당선을 낙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일 혼다 의원이 낙선하고 상대후보가 당선되었을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 당선된 상대 후보로 인해 한국 혹은 한인들을 위한 정책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또한 혹시라도 특정단체에 속한 이들이 자신들만이 주도해서 후원회를 열겠다는 욕심을 부린다면 이것 역시 최상의 수는 아니다. 한 명의 열 걸음보다 열명의 한걸음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북가주 지역의 뜻있는 한인들과 단체(한인회 제외)에 속한 이들이 함께 나서서 혼다 의원을 지원하는 후원회를 열었을 때 더 많은 후원금과 더 많은 지지세력을 얻을 수 있다. 성공한 한인들도 많고 잘난(?) 한인들도 많은 북가주지역에서 혼다의원의 후원회를 계기로 한인들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를 만들어보기를 바란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인들이 해야 할 또 한가지의 중요한 일이 있다. 바로 유권자등록과 투표참여다. 사실 후원금을 모아주는 운동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인들이 유권자로 등록해서 혼다 의원에게 직접 투표해주는 실천적인 모습은 그 어느 후원금보다 더 중요하다. 북가주 한인동포들의 하나된 모습과 유권자 등록이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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