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렴한 가격에 매콤한 남미 치킨서 브라질 가정식까지
흔히 LA 한인타운을 미국 한식의 메카라 부른다. 하지만 한인타운에서는 한식만 즐길 수 있는 게 아니다. 한인타운 길을 따라 걷다보면 곳곳에 다국적 식당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한 주류 언론이 불러 준 ‘잠들지 않는 음식 별천지’라는 말이 괜한 이야기가 아니다. 정통 스테이크나 브라질 바비큐에서 남미 향이 물씬 나는 치킨이나 타코, 거기다 국적불명의 퓨전요리까지 전 세계 음식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인타운 내 다국적 맛집들을 소개한다.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몇 손가락 안에 드는 태국의 진미도 타운 한복판에서 즐길 수 있다. 3가와 아드모어 코너 ‘타이 오리지널 바비큐 레스토랑’. 다양한 에피타이저와 수프, 샐러드 등의 음식이 있지만 강추 메뉴는 태국 전통 요리인 팟타이. 큼지막한 새우에 설탕·레몬즙과 태국 고유 양념이 잘 어우러져 느끼하지 않은 달착지근한 맛이 미각을 자극한다. 디저트는 물론 간단한 식사로 먹을 수도 있다.
새콤하고 짭조름한 태국식 숯불구이 치킨 바비큐도 일품이며 쌉쌀하면서 달달한 타이 아이스티를 곁들이면 풍미를 더한다. 인터넷(www.thaibbqla.com)에 들어가면 할인 쿠폰도 얻을 수 있다.
타운 인근 베벌리와 램파트 길 코너에는 1948년 문을 연 이래 이곳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는 ‘오리지널 타미스 월드 페이머스 버거’의 본점이 있다.
얼리지 않은 신선하고 두꺼운 패티 위에 치즈와 양파, 토마토 등을 듬뿍 넣고 거기에 히스패닉 음식인 걸쭉한 칠리를 얹으면 이 집만의 색다르고 오묘한 맛을 내는 ‘원조 칠리버거’가 탄생한다. 촌스럽기까지 한 빨강색 지붕, 안이 들여다보이는 협소한 주방, 좌석이 없이 스탠드에 기댄채 꼬박 서서 햄버거를 먹어야 하는 불편에도 불구 문을 여는 24시간 내내 고객들로 북적인다.
한인 입맛에 딱 맞는 매콤한 타코가 생각난다면 ‘엘타리노’로 가보자. 올림픽가를 타고 동쪽으로 가다 후버를 만나 우회전하면 된다.
푸드트럭에서 시작, 대표적인 LA의 멕시칸 식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집의 알싸한 매운 양념을 뿌려 먹는 고기타코는 먹는 순간 혀까지 얼얼하지만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기까지 한다. 계피향이 살짝 나는 멕시코 전통음료도 추천 음식이다.
피코와 뉴햄프셔 인근에 있는 ‘다이노스 치킨’도 LA의 식도락가들에게는 잘 알려진 맛집. 중독성이 강해 보이는 매콤 새콤한 붉은 소스에 재웠다 튀기지 않고 그릴에 구워낸 통닭을 또디아에 싸먹는 맛은 일품이다. 통닭 반 마리와 감자튀김, 콜슬로 콤보 메뉴의 가격은 7달러 정도.
올림픽과 놀만디 선상에 자리 잡은 브라질리안 전통 가정식 업소 ‘토도디아 카페’. 이집의 주인은 브라질인아 아닌 한인이다. 주 메뉴는 평소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브라질 가정식으로 ‘쁘라또 꼬머시알’가 대표적이다. 밥, 콩, 브라질식 소시지에 고기류가 나온다. 브라질 교민 출신인 주인의 어머니가 직접 셰프로 나서 브라질에서 먹던 그 맛을 그대로 재현한다.
<글·사진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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