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5,000년 역사 품은 춤사위
▶ SF서 12일까지*새크라멘토 14-15일
중국의 5,000년 역사를 주제로 한 ‘션윈’(Shun Yun) 공연이 베이지역을 찾아왔다.
세계 톱클래스 공연만 오를 수 있는 뉴욕 ‘링컨센터’, 워싱턴DC ‘케네디센터’, 런던 ‘로얄 페스티벌 홀’ 등에서 예술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션윈’이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하우스와 새크라멘토 커뮤니티센터 극장에서 열린다.
션윈 공연은 중국 내 다양한 민족들이 유구한 역사 속에 이어온 독특한 신화, 영웅 이야기를 무용극, 성악 등으로 풀어냈다.
손오공 등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권선징악적 중국 고전설화는 첨단 애니메이션 배경, 정교한 춤사위, 동서양 악기가 결합된 오케스트라 연주 등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준다.
중국 역사 속에 가장 화려한 문화를 자랑했던 당나라 시절 궁궐 여인들과 만주족 공주들의 우아한 동작과 함께 중국 황화강을 배경으로 한 남성들의 용맹하고 활기 넘치는 춤을 통해 음양의 조화를 이루듯 한족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의 미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철저한 고증과 수작업으로 재현된 수백 벌의 화려한 무대의상은 중국 역대왕조와 소수민족의 전통복식, 선녀의 날개옷까지 다양하며 그 자체로 장관이다.
화려한 무대의상과 혼연일체가 된 무용수들, 배경화면 등은 완벽한 구도와 어울림으로 관객들에게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을 주며 감탄이 절로 나온다.
게다가 바이올린, 첼로, 플롯, 오보에 등으로 구성된 서양 오케스트라와 비파, 얼후를 비롯한 중국 악기들이 조화를 이룬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율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우주와 원시 인류부터 천상 세계까지 보여주는 션윈 공연은 삶에 대한 싶은 성찰은 담은 메시지를 통해 국경, 민족, 문화를 초월한 세계 각국의 관객들에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저명한 브로드웨이 평론가 리차드 코네마는 “숱한 브로드웨이 공연을 봐 왔지만 오늘밤 본 이 공연과 비교할 수 없다”고 평했으며, 임권택 감독은 “2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 안에 5,000년 중국문화가 아주 다채롭게 연출됐으며 정말 신운이 깃든 것 같은 흥과 멋과 아름다움을 보여주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션윈예술단은 뉴욕에 기반을 둔 비영리 예술단체로 세계 각국의 중화 예술인들이 모여 지난 2007년부터 세계 곳곳에서 300여 회의 공연을 펼쳐오고 있다.
션윈 샌프란시스코 공연은 12일까지 오페라 하우스에서, 14-15일에는 새크라멘토 커뮤니티 센터 극장에서 열린다. 예약이나 공연 관련 한국어 문의는 전화(415)779-6009로 가능하며 인터넷 예매는 www.shenyum.com에서 할 수 있다.
<이화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