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식당 메뉴 전시되고 비빔밥 경연대회도
참석자들에 제공된‘퓨전 한식’엔 의견 엇갈려
시애틀총영사관이 지난 14일 개최한 제2회‘한식 페스티벌’은 먹는 즐거움과 함께 참석자들이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재미도 가미돼 지난해 첫 행사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저녁 시애틀 다운타운 그랜드 하이야트 호텔에서 열린 한식 축제는 주최측인 총영사관과 한국 농수산 식품 유통공사가 ‘한식’은 물론 한국식품의 우수성을 주류사회에 알린다는 취지에 맞게 짜임새 있게 진행됐다.
우선 시애틀지역 한식당이 만든 비빔밥ㆍ삼계탕ㆍ순두부ㆍ김치찌개 등 대표적인 한식 메뉴들이 전시돼 주류사회 참가자들에게도 한식 메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레이크 워싱턴대학에서 한식당 업주 등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던 푸드&컬처 아카데미의 김수진 원장이 만든 전통 한식과 한과도 전시돼 맛은 물론 색깔도 아름다운 한식을 홍보했다. 또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정림 차장이 나와 시애틀무역협회(TDA) 소속 무역 유통업 관계자 등을 상대로 수출입 상담도 벌였다.
도리스 한(라디오한국 서정자 사장의 딸)씨의 사회로 진행된 2부 행사는 한식을 맛보고 직접 만들어보는 순서였다. 김수진 원장으 비빔밥 만들기 시범에 이어 10명의 자원자들이 비빔밥을 직접 만드는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 경연에는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존 루빅 수석행정관과 브래드 오웬 워싱턴주 부지사의 부인인 린다 오웬 등이 참석해 흰 밥에 각종 나물과 쇠고기 등을 넣어 영양 만점인 비빔밥을 만들었다. 린다 오웬씨와 시애틀요리학교 학생인 제이슨 틸던군이 이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국에서 특별 제작된 한식용 계량스푼을 상품으로 받았다.
이어 지난 9월28일 열린 제2회 한식경연대회에서 애피타이저, 메인 요리, 디저트 등 부문별 우승 팀들에 상장 및 상금 수여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이들 우승팀의 작품이 250여 참석자들에게 제공됐다. 애피타이저는 ‘르 코르동 블루 팀’이 만든 전과 돼지고기 구이, 메인 요리는 돼지고기 갈비살과 보리밥, 김치 등이 섞인 요리가 나왔고 디저트로는 감, 한국 배, 수정과, 한식 등이 제공됐다.
시애틀총영사관이 외국인들에게 한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그들의 입맛에 맞는 퓨전 한식 메뉴를 개발한다는 취지에 맞춰 한식경연대회를 개최한 만큼 대회 수상작을 한식 페스티벌의 메뉴로 제공한 뜻에는 모든 참석자들이 공감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애피타이저의 맛이 너무 짰고 메인 요리도 돼지고기의 비계가 너무 많을뿐 아니라 맛에도 뚜렷한 특징이 없었다는 점에서 아마추어 작품들로 인해 한식에 대한 이미지가 잘못 심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없지 않았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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