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회장단 “절대 안된다” 반발
▶ “플러싱 이전, 활용 커져” 찬성도
민 회장 “종합 커뮤니티 공간 조성 취지...협조를”
뉴욕한인회가 추진하고 있는 뉴욕한인회관 매각을 둘러싼 찬·반 여론이 엇갈리면서 한인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뉴욕한인회(회장 민승기)는 뉴욕한인회관을 매각한 후 퀸즈 플러싱에 새 한인회관을 신축하고, 맨하탄 32가 한인타운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본보 11월7일자 A1면>에 있다고 7일 공식 밝혔다.
이미 매각 대상자도 정해진 상태로 오는 15일 이사회 심의를 거쳐 내달 중 총회에서 승인만 받게 되면, 매매 절차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게 한인회 측의 설명이다.
민승기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뉴욕한인회관을 실질적인 한인사회의 종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면서 한인 동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한인회관의 매각 문제를 놓고 한인사회 일각의 반대 여론은 뜨겁다. 뉴욕한인회 역대회장단협의회 김석주 의장은 “뉴욕한인회관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뉴욕한인 이민역사의 뿌리이자 상징물”이라면서 “뉴욕한인의 자존심을 헐값에 송두리째 뽑아버리려는 매각 계획은 즉각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역대회장단협의회에서 이미 지난 6월 회관 매각안을 만장일치로 부결시켰음에도 무작정 밀어붙이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예전처럼 적자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고 현재 매월 1만 달러이상 수익을 내고 있는 한인회관을 왜 매각을 하려는지 그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김기철 전 회장도 “1983년 동포들의 헌금을 한푼 두푼 모아 구입해 그간 우리의 이민선배들이 어렵게 지켜 온 뉴욕한인회관은 상징성과 미래 발전성 차원에서 보존,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고, 하용화 전 회장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회관을 매각하지도 않고도 플러싱에 한인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역대회장단협의회는 이번 주말께 긴급회의를 소집해 회관매각 추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뉴욕한인회관을 매각하고 플러싱으로 옮겨가는 것에 대해 찬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인회관이 플러싱으로 이전되면, 현재보다 뉴욕한인회관의 활용도를 크게 높여 일반 동포는 물론 한인 단체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서비스와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재 한인회관이 안고 있는 고질적인 부실관리 문제도 일시에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이다.
류제봉 퀸즈한인회장은 “물론 뉴욕 한인들의 자존심과도 같은 뉴욕한인회관을 함부로 처분해서는 안되겠지만 보다 많은 동포들에게 유익한 서비스와 장소를 제공할 수만 있다면 무조건 반대하지 말고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고 찬성의사를 밝혔다.<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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