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뉴저지 가든스테이트 플라자 샤핑몰에서 총기를 발사해 샤핑객들을 혼비백산하게 만들었던 용의자가 결국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본보 11월5일자 A1면>
뉴저지주경찰국은 4일 오후 9시30분께 이 샤핑몰에 들어가 총기를 발사한 용의자는 티넥 출신의 리차드 슈프(20·사진)로 최종 확인됐으며, 스스로에게 총을 겨눠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슈프의 시신은 사건 다음날인 5일 새벽 3시20분께 일반 샤핑객이 잘 찾지 않는 지하시설에서 수색에 나선 경찰특공대(SWAT)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슈프가 최초 입장한 샤핑몰 입구와 시신이 발견된 곳까지의 거리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슈프는 검정색 의상과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머리에는 검정색 헬멧과 마스크를 쓴 채로 샤핑몰에 들어가 주로 천장 등에 총기를 약 6발 발사했다. 이 과정에서 일반 샤핑객과 눈이 마주친 경우도 있었지만, 슈프는 이들에게 총격을 가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슈프가 총기난사로 인한 대량 살상이 아닌 자살을 목적으로 샤핑몰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슈프가 거주하던 티넥 집에선 “끝이 다가왔다”는 문구가 담긴 자살 암시 노트가 발견되기도 했다.
슈프가 사용한 총기는 반자동 소총의 일종인 AK-47로, 소유주는 그의 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당일 형은 슈프의 자살을 암시하는 노트를 확인하고, 직접 슈프를 찾으러 샤핑몰로 향하기도 했다.
티넥의 한 피자가게에서 카운터 일을 보던 슈프는 평소 조용한 성격이었으며, 주변 사람들과도 잘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슈프가 일하던 피자가게 옆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인 한도영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슈프가) 1년 넘게 일을 하는 동안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고, 말도 많지 않은 조용하던 친구였다”면서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 가든스테이트 플라자 샤핑몰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파라무스에 위치해 있으며, 다수의 한인 샤핑객이 방문하는 것은 물론 한인 점원도 상당수 근무하고 있다.<함지하 기자>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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