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본선거가 실시된 5일 JHS 189 중학교 투표소를 찾은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받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13 뉴욕·뉴저지 본선거’가 치러진 5일 뉴욕시내와 뉴저지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한인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인 투표율은 지난 예비선거에 비해 증가했지만 전체 투표율은 그다지 높지 않아 각 투표소는 하루 종일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뉴욕은 한인 후보들이 대거 출마했던 2009년 선거에 비해 올해는 20선거구에 출마한 서니 한 개혁당 후보 단 한 명만이 출마해 한인 유권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뉴저지 한인 후보 출마 타운은 한인유권자들의 투표참여가 지난 예비선거보다 증가했다. 특히 포트리 선거는 505, 475 노인아파트 한인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져 한인 투표율 증가를 기대하게 한다.
또한 버겐필드 제10투표소는 전체 유권자가 약 1,100명인데 이날 550명(50%)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투표소 통역원으로 배치된 한인 폴 리 씨는 “투표소에서 만난 한인은 10명이 채 안되지만 유대인들은 100% 가까운 투표율을 보여 놀랐다”며 한인 유권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의 투표소를 찾은 한인 유권자들은 “한인 후보가 출마하지 않을 때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투표를 실시해 한인 커뮤니티의 보팅 파워를 보여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퀸즈 플러싱 JHS 189 중학교 투표소를 찾은 이학술(85) 할아버지는 “한인 후보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한인 투표율 신장을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며 “한인 유권자들은 한인 후보들이 출마해야만 투표소에 나오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PS 20 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은 정신영 할머니는 “이민자들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표한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에 투표했다”며 “저는 시민권자이지만 신분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한인들이 좀 더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저지 팰팍 노인아파트 투표소를 찾은 황금례(80), 황석용(84) 부부는 “약 8년 전부터 매년 투표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며 “더 많은 한인 정치인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선거특별취재팀>
아쉽게 낙선한 서니 한 “봉사자들에 감사”
한인으로서는 유일하게 뉴욕시 본선거에 출마한 서니 한 개혁당 후보가 선전에도 불구하고 아깝게 낙선했다. 시의원 20선거구에서 피터 구 시의원의 벽을 넘지 못한 한 후보의 심경을 들어봤다.
-주요 패인은.
▶역부족이었다. 특히 선거자금 부족으로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선거가 끝난 것 같아 아쉽다.
-앞으로 정치적 활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선거에 출마하면서 심적으로 많이 지쳤다. 잠시 휴식기간을 갖고 내년 실시되는 뉴욕주 상·하원선거에 출마할 지 고민해보겠다.
-후원해준 이들에게 한마디.
▶자원봉사자가 총출동해 지원해줬다. 저를 알지 못하는 분들이 힘내라고 격려해주실 때는 눈물이 날만큼 감격스러웠다. 이기지 못해 미안하지만 얻은 점도 많다.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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