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자주 찾는 뉴저지 가든스테이트 플라자 샤핑몰에서 4일 총기난사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오후 11시55분 현재까지 일대 큰 소동이 일고 있다.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30분께 샤핑몰 안에 위치한 노드스트롬 백화점 2층에서 신원미상의 용의자가 5~8발의 총기를 발사했다. 다행히 현재까진 이 총격으로 사망자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범인은 샤핑몰을 빠져나가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차드 라바비에라 파라무스 시장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다만 범인이 도주해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도주한 범인이 중무장을 한 만큼 도주 예상로인 루트 4와 루트 17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문을 잠그고 집 안에 대기하라’는 권고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언론들은 버겐카운티 경찰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범인이 아직 샤핑몰 안에 남아있다고 보도하고 있어 사상자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검정색 가죽자켓과 헬멧을 착용하고 긴 총기를 휴대한 남성이 샤핑몰 내부의 보안카메라에 총격을 가하며 앞으로 전진해 나갔다고 전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당신을 헤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직후 한인으로 추정되는 샤핑객들도 황급히 샤핑몰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주차장에는 경찰 200여명이 집결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또 경찰특공대(SWAT)로 보이는 대원들이 건물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 또한 방송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총격사건으로 샤핑몰은 전면 폐쇄됐으며, 직원들과 남아있던 손님들은 샤핑몰 내 매장창고와 지하실 등에 숨을 죽인 채로 대피했다. 이들은 사건발생 두 시간만인 오후 11시30분께부터 경찰의 안내를 받아 머리에 손을 얹은 상태로 바깥으로 나오고 있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유니클로 의류매장에서 일을 하는 한 여성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검정색 옷을 입은 사람이 긴 총을 4발정도 발사하는 모습을 봤다”며 “나는 한 명밖에 못 봤지만 다른 직원들로부터 또 다른 범인을 목격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한 남성은 “휴대폰 판매점에 있는데 사람들이 ‘누군가 총을 쏘고 있다’고 알려와 황급히 달려나갔다”는 경험담을 전했다.
가든스테이트 플라자 샤핑몰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파라무스에 위치해 있으며, 다수의 한인 샤핑객이 방문하는 것은 물론 한인 점원도 상당수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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